架 書 _무 O- ’ A tH n _ | _ _ 것일까. 일단 남자의 경우 걷기운동은 양다리 사이에 끼어 있는 고환(衆丸)을 자극하여 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데, 그 결과 호르몬의 왕성한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는 것만 말해둔다. • 하루에 10,000보씩 열심히 걸어 ‘살고 보자’! 필자는 지금 살고 있는 남양주 오남리로 이사를 오기 전, 그러니까 3년 전까지는 서울 장안동에 살면서 하 루에 10km 걷는 것을 목표로 해서 열심히 걸었다. 10km를 목표로 정한 이유는 흔히 10,000보를 걸어야 좋다 고 하는데 , 내 발걸음으로 100m이 면 125보쯤 되 니 1km이 면 1, 200여 보, 10km이 면 12, 500보가 되어 만보를 걷게 되니 그리 한 것이다. 장안동 군자교에서 출발해 둑길을 따라 계속 걸으면 이수교에 도달하는데 그 길이가 4.5km 정도여서 다시 되돌아 군자교까지 걸으면 약 9.5km가 되었다. 모자라는 500m는 1km짜리 동네 트랙을 한 바퀴 도는 것으로 채워 대망의 만보 걷기를 달성했다. 그런데 지금의 동네로 이사를 오고부터는 이를 잘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바로 출근 문제 때문인데, 그래서 고육지책으로 생각해 낸 것이 지하철을 이용한 걷기다. 사무실 인근의 7호선 용마산역을 이용할 때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걷는 양이 꽤 되었다. 나는 보통 사무관계차 하루 3회 이상 지하철을 타는데, 이때 계단을 이용해 오르내리는 길이만 해 도 총 6km 정도는 되었다. 여기에 점심식사 후의 약 3.5km 정도의 산책을 합하면 하루에 총 9km 정도는 걷는 것이니 하루 만보 걷기의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하고 있는 셈이다. 사실 내 냐이 지금 72세인데 하루에 만보를 걷는다는 것이 무리일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나는 기를 쓰고 만보를 걷기로 한다. 왜냐? 나에게는 걷기 외에는 따로 하는 운동이 없기 때문이다. 요즘 골프가 국민스포츠 수준으로 유행하고 있다지만, 여전히 나는 골프의 경지로까지 의식수준이 올라(?)가지는 못한지 라(과거 테니스는 죽어라 하고 열심히 친 적이 있다) 두 발로 걷는 걷기운동에 건강을 위한 내 모든 노력을 경 주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골프도 그 기본은 걷기다. 골프가 영어로는 Golf인데 이를 해자馮휴:) 하면 G는 ‘Green’으로 ‘푸른 풀밭’을 상징하고, O는 ‘Oxygen’으로 ‘산소’를 뜻하며, L은 ‘Light’로 테양광선’, 그리고 마지막 F는 ‘Foot’으로 ‘발’ 또는 컫기’를 뜻하는 것이다. 즉, 테양광선이 내리쪼이는 초원에서 산소를 마시면서 걷는'운동이니 얼마나훌륭한운동인가! 사람들 중에는 스페인의 ‘산디아고’나 스웨덴의 ‘쿵스 라덴 산을 동경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 산들이 훌 륭한 등산로임은 더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만, 사실 너무 호사(豪著)가 아닌가. 국내에 있는 산도 다 타지 못하고 있는상황에서 산디아고나쿵스 라덴은 언감생심 저 산 너머에 있는 이상향일 뿐. 지하철 계단을오르 내리는 것이나 산디아고나 쿵스 라덴을 걷는 것이나 다 같은 걷기운동에는 틀림이 없으니 헛된 생각은 그만 두고 가능한 동네 산이나 열심히 오르내리자. 자!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하였다. 죽고 사는 것은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숙명과 같은 것인데 누우 면 죽고 걸으면 산다고 한다면 누워 죽지 말고 어떻게든 걸어서 살아야 할 것이 아닌가. 왜 살아야 하는가? 가능성 때문이다. 살아 있는 자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지만 죽어 있는 자에게 가능성이란 있을 수 없기 때 문에. 그러면 그 가능성이란 무엇이고 어떠한 가능성을 말하는가? 그것은 걸어서 살아있는 사람들 각자의 문 제다. 그가능성이 가져올그무엇을위하여 우리는그저 열심히 걸어서 살고보자. • 62 「법무사』 2012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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