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법무사 5월호

36 『 』 2013년 5월호 실무포커스 ▶ 경영 실무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법률가들과 대화를 나 누다 보면 어김없이 마주치는 질문이 있다. “글감을 어디에서 찾나요?”라는 질문이다. 글쓰기의 중요성 을 알고 실천하려 해도 막상 쓸 만한 주제가 떠오르지 않아 답답하다는 것이다. 이럴 때마다 해주는 대답이 있다. “가장 잘 아는 분야는 자신이 하는 일이잖아요. 자신의 하루를 이야기로 써 보는 건 어떨까요?” 자신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잘 알 수 있는 분야 는 바로 자신이다. 자신의 사업을 운영하는 법률가 라면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자신의 비즈니스에 바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비즈니스 과정에 서 생긴 에피소드를 글로 써보는 것이다. 그것이 당 신의 브랜드를 잠재적인 의뢰인들에게 알리는 가장 쉬운 글감이 된다. 글쓰기의 두려움은 떨쳐버리고 일단 키보드 위에 손을 올려놓자. 그리고 눈을 감고 어제 있었던 일을 되새겨보자. 어떤 의뢰인을 만났고 어떤 종류의 사건 을 처리했는가. 그 과정에서 법률 전문가인 당신이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당신 이 사건을 처리하면서 받은 느낌은 어땠는가. 곰곰이 생각해 보자. 그리고 타이핑을 시작하자. “얼마 전 우 리 사무실을 방문한 늙은 부부가 있었습니다.…” 라 고 자연스럽게 일상의 일을 서두로 풀어가면서. 아래에 글쓰기에 도움이 될 10가지 팁을 공개한 다. 퍼스널 브랜딩을 위해 글쓰기를 시작할 법무사 들을 위한 비즈니스 글쓰기 팁들이다. 1. 매일 무조건 한 꼭지의 글을 써라 : 많이 쓰는 것만 큼 좋은 훈련은 없다. 미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싱 클레어 루이스가 하버드 대학의 강단에서 작가지망생들에 게 했던 말이 있다. “글을 잘 쓰고 싶으면 얼른 집에 가서 글이나 쓸 것이지 여기는 왜 나와 있나?” 2. 길게 쓰지 말자. A4용지 반 장이 적당하다 : 글은 길 어서 어려워진다. 쉽게, 쉽게, 아주 쉽고 간결하게 써보자. 500자에서 1000자 내외가 가장 적당한 글자수다. 더구나 현대는 인터넷 발달로 인간의 글 읽는 능력이 퇴화하고 있 는 시대 아닌가. 3. Q&A형식을 빌리는 것도 방법이다 : 질문과 답변으 로 나뉜 Q&A형식은 군더더기가 없다. 당연히 쓰기도 쉽고 읽기도 편하다. 일단 질문이 먼저 던져지니 독자들이 생각 할 시간을 갖게 할 수도 있다. 글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4. 업무처리 즉시 글을 쓰자 : 특이한 업무를 처리했다 면 내용을 바로 글로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독특한 등기 사건을 처리하면서 새로운 예규를 찾았다면 그 정보를 그 대로 글로 남겨 놓자. 업무처리기록이 곧바로 당신의 콘텐 츠가 된다. 하루에 몇 편이라도 쓸 수 있지 않은가. 5. 신문기사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 신문에 이러저러 한 내용의 법률관련 기사가 나왔다면 일단 그대로 복사해 붙이자. 그 앞뒤로 법률전문가인 당신의 견해를 달면 그 것만으로도 살아 숨쉬는 글이 된다. 특히 법률신문(http:// lawtimes.co.kr) 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6. 대화한다는 느낌으로 쓰자 : 글을 쓰자고 하면 논문 을 쓰겠다고 덤벼드는 사람들이 있다. 왜 좋은 글은 어려 워야 한다고 생각할까? 쉽고 간결하게 대화하듯이 써보자. 적절한 구어체 사용은 글을 맛깔나게 하는 양념이 된다. 7. 글의 말미에는 질문을 던져보자 : 소설미디어 시대 의 대화에는 끝맺음이 없다.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는 게 시판을 생각해 보라. 글의 말미에 남겨 놓은 질문이 수백 개의 독자토론을 이끌어 내는 행운을 가져올 수도 있다. 8. 특히 좋은 제목을 고민하자 : 제목은 보통 원고를 다 쓴 다음에 붙인다. 하지만 독자는 제목을 제일 먼저 읽는다. 제목은 글쓴이의 실력을 자랑하는 광고판이다. 신문기사의 제목을 보고 좋은 제목에 대해 공부해 두자. 9. 부정문을 남발하지 말자 : 부정의 심리효과는 누적 된다. 그런 표현들이 모이면 독자들의 마음을 어둡게 만들 고 글쓴이에 대한 호감을 떨어뜨린다. ‘남발하지 말자’는 표제를 읽자마자 이 글을 쓰고 있는 권 차장이 싫어지는 느낌이 들지 않는가? 10. 한 문장엔 한 가지 사실만 쓰자 : 글을 읽는 인간 의 두뇌는 그리 예민하지 못하다. 한 문장에 두 가지 이상 의 사실이 포함되면 독자는 길을 잃는다. 작가 김훈의 소 설 ‘칼의 노래’를 읽어 보자. 간결한 문장의 치명적인 매력 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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