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법무사 6월호

마음을 여는 시 김 경 환 I 법 무 사 (서울중앙회) 어머니 어머니! 살생하지 말라고 하셨지요. 길 갓 은행나무잎이 노랑나비가 되어 가지에 매달려 나래를 팔락이고 있더니 간밤에노랑나비들이 살며시 길 위에 내려 앉었습니다. 행여 나비 몸 다칠라 밟지도 말고 쓸지도말어라. 그리하여 하늘이 노랗도록 저 노랑나비데가 한꺼번에 날아올라 어디론가 떠가는 나비구름의 장관을 보자. 2 이 세상에서는 먹을 것이 있으면 자식들(5납매) 입에 넣어주시느라 끼니도 거르시던 어머니! 저 세상에서는 금붙이 보물들을 산더미 같이 쌓아놓고 살고 계신지? 여든너이 (8牛1l) 아이의 출근길이라고 은행나무 잎 금쪽을 저리도 많이 갖다가 깔아 놓으셨네요. 어머니께서 깔아 놓으신 금쪽 길은 나위 없는 광영의 길이옵기에 고이 밟고 출근하였다가, 퇴근 길이 왜 늦는가 걱정하시지 않도록 일찍 돌아와 어머니를 뵈옵겠습니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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