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법무사 7월호

62 고전의 향기 ► 고사성어(故事成語) 이야기 (8) 지있지~, (知波知乙) 진 영 환 I 법무사(서울동부회) • 대한법무사협회 감사 “지피지기(知彼知己)"란 "상대방을 알고 L壇· 안다’’는 뜻으로, 중국 의 춘추시대에 오왕(吳王) 합려(閩間)를도와서 초(楚)나라를크게 깨 뜨리고 오왕을 패자(覇者)로 등장시킨 명장(名將) 손무(孫武)가 쓴 병 법서 (兵法書)인 「손자(孫子)」 "모공편 (謀攻篇)’’에 나오는 "지피지 기 백전 불태(知彼知己 百戰不始: 적을 알고 L~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에서 유래하여 현재까지도 널리 쓰이고 있는 말입니나1) 중국 최초의 통일국가인 진(秦)이 멸망한 다음에 초패왕(楚覇王) 항우(項羽)와 한왕(漢王) 유방(劉邦)이 천 하를 놓고 E벨 때, “지피지기”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려주는 이야기를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2) 한신(韓信)의 탁월한 정세분석(情勢分析) 승상(丞相) 소하(蕭何)의 적극적인 추천에 따라 한왕(漢王) 유방(劉邦)이 한신(韓信)을 대장군(大將軍)으로 임명한 직후, 한왕은 "승상이 자주 장군의 이야기를 했는데, 장군은 어떤 계책을 과인(霧人)에게 가르쳐 주겠 소?”라고 묻자, 한신은 감격의 인사를 을리고 나서, 왕에게 물었다. “이제 동쪽으로 향해 천하의 권세를 다투시게 된다면 그 상대가 항왕(項王, 항우를 지칭함)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소." “대왕께서 스스로 생각하실 때에 용맹(勇猛)과 어걸고굳센 겁에서, 항왕과 비교해 누가 더 낫다고 생각하십니까?” 한왕은 말없이 한참 있다가 입을 열었다. “내가 못하지 .’’ 한신은 두 번 절하고 축복을 드리 며 말했다. “신(臣)도 대왕께서 항왕만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신은 일찍이 항왕을 섬긴 일이 있으므로 항왕의 사람됨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항왕이 노기(怒氣)를 띠고 한 번 호령을 하면, 천(千)명이나 되는 사람이 겅신을 잃게 되는 형편이지만, 어 진 장수를 믿고 맡기지를 못합니다.이것은 한 필부(四夫)의 용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항왕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공손하고 인정이 많으며 말하는 것도 부드럽습니다. 사람이 병에 걸렸을 때 1) 김영경 옮김, 「손자병법」p.49~54 2) 최인옥 • 김영수 역해 『사기열전1』p.463~466 『 표 내 수 』 20 13' .: !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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