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법무사 7월호

66 수상 7~ .2. -t도남 신조어의시대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은 1년에도 쉽게 바 뀌는 현실에서 이제 옛말이 되었다. ‘상전벽해(桑田 碧海)’라는 말처럼 주위 환경도 나날이 달라지고 있으 며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언어도 변하고 새롭 게 만들어지고 있다. 인류문명의 진화처럼 그것도 진 화의 일부라고 할 수 있을까? 속도가 경제의 키워드 가 되듯이 변화 역시 성공의 요인이다. 사람들의 생각 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그 생각이 언어로 나타나 ‘신조어’가 탄생한다. 최근 이런 선조어는 컴퓨터 통신과 인터넷의 발달 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 한동안 유행처럼 번지다 가 사라지는 것도 있고, 자리 잡혀 표준어처럼 사용되 는 것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새로운 언어를 소화 하는 과정에서 세대 간의 갈등요인이 되기도 한다. 미국에서도 이미 표준어로 자리 잡은 ‘Ivy Group' (담쟁이넝쿨 뒤덮인 미국 동부 8개 명문대학)처럼 영 국에는 ‘Oxbridge'(Oxford대학과 Cambridge대학의 합성어로 영국 최상의 명문대학)라는 말이 표준어로 사용되는데, 한국에서도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 대의 합성어)라는 말이 어느새 신조어로 자리 잡아가 고있다. 근래 만들어진 신조어로는 ‘차도남’(차가운 도시남 자, 차이고 도로 위에 서 있는 남자), ‘차시남’(차가운 시골남자), ‘따도남’(따뜻한 도시남자), ‘따시남’(따뜻 한 시골남자), ‘까도남’(까칠한 도시남자, 까칠하고 도 도한 남자), ‘까투남’(까도까도 의혹투성이 남자), ‘꼬 픈남’(꼬시고 싶은 남자)이 있고, ‘남’을 ‘여’로 바꾸면 반대로 그런 여성을 일컫는 신조어가 된다. 한편, 신문과 잡지를 읽을 때도 눈에 띄는 신조어 y 한 응 락 I 법무사(인천) 가 난무한다. ‘Banksurance'[불어로 은행업(Bangue) 과 보험업(ABsurance)의 합성어], ‘Coopetition'[경쟁 (Competition)과 협력(Cooperation)의 합성어]이라는 말이 표준어처럼 사용되고 있으며, 미국 월가은행들이 강도단처럼 국민의 돈을 강탈한다는 뜻으로 ‘Bangster' [은행(Bank)과 갱스터(Gangster)를 합친 말)가 생각나 고, ‘페시미즘 포르노’(Pessimism porn)는 경제상황을 지나치게 암울하게 포장해서 선정적으로 보도하는 언 론의 행태를 ‘음란물’에 빗대어 쓰는 말이다. 실업률 급증으로 인한 생활고로 자살하는 것을 풍 자해 경제(Economy)와 자살(Suicide)를 합성한 ‘이코 노사이드’(Econocide)란 말이 만들어졌고, 경영난으 로 직원들에게 강제로 주어진 무급휴가를 ‘Furcation' [일시휴가(Furlough)와 휴가(Vacation)의 합성어]이 라고 부르며, 좋은 집을 가지고도 가난하게 사는 사람 들을 ‘하우스 푸어’(House poor)라고 부른다. 미국 동부 워싱턴 D.C.와 버지니아, 메릴랜드 주에 몰아친 엄청난 눈사태 뒤에 오바마 대통령 은 ‘Snowmageddon’[눈(Snow)과 지구종말을 초 래할 때 재앙을 의미하는 아마겟돈(Armageddon) 의 합성어)이라는 표현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았댜 눈사태를 표현한 언어로는 ‘스노포칼립스’ (Snowpocalypse)가 있는데 눈(Snow)과 지구 종말을 뜻하는 아포칼립스(Apocalypse)를 합성해서 만든 말 이다. 언어는 생각의 표현이고, 당대의 시대상을 반영한 상징성으로 전염성이 강한 신조어들도 생겨나기 마련 이다. 그러나 그 표현만큼은 항상 아름답고 부드럽고 따뜻하게 다듬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 • 『t 1내 수 』 20 13' .: ! n , 어

RkJQdWJsaXNoZXIy ODExN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