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법무사 8월호

三屯r』 권두언 2013'.:! 811!~ 작은영웅들 원 응 순 I 시인 ·경희대 명예교수·영문학박사 긍정의 에너지로 부조리에 저항하는 우리시대 ‘작은 영웅믈 기쁨에 찬젊은이여, 이리로와서 /열리는아침을보고, 새로 태어나는 진리의 이미지를보라 /의심은 달아나버렸다, 이성의 구름도, 어두운 논쟁도, 간교한 속임수도. / 어리석음은 하나의 끊임없는 미로(迷路), 얽힌 뿌리들이 길을 어지럽힌다 /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거기에 빠지곤 했는가? - 윌리엄 블레이크, 「옛 시인의 노래」 지난 7월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아시아나 소속 항공여객기 충돌사고로 중국의 여학생 2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아시아나 소속의 여객기 추락사건 이후에 현지 미국의 언론들은 이 절체절명의 순간 속에서 여승무원들의 필사적인 승객구출작전을 보고 ‘작은 영웅들’이라는 내용으로 보 도를 했다. 이들의 행위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필자는 그 작은 영웅들의 ‘영웅정신’의 현대적 의미에 대해 몇 가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먼저 철학자와 시인의 말을 살펴보자. 독일의 철학자 니체(F. W. Nietzsche)가 말하는 영웅정신은 "인간 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행위로서 최악의 상태를 예측하면서도 초인적인 노력으로 그것을 성취하는 일’’ 이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나는 아직 살아있으며, 생각하고 있다. 아직 나는 살아야 한다. 아직 생각하기 때문에 금후 언제나 나는 긍정하는 사람이고자 한다 (『경언집』 제 4권, 산크투스 야누아리누스 서문) 그리고 영국의 시인 블레이크(W. Blake)는 "영웅정신이란 ‘긍정의 비전’을 가지고 모든 사회의 부조리에 저항하는 심리적 태도’’라고 했다. 그의 시집, 『순수의 노래요} 『경험의 노래』에서 보여주는 일련의 시들은 18세기 말 영국의 억압적인 도덕률과 사회의 위선과 폭력에 의해 상처 난 세계를 감동적으로 쓰고 있다. 그의 시들은 본 글의 서시信:詩)처럼 ‘긍정의 에너지’로 충만한데, 다음의 시 「굴뚝청소를 하는 아이(The Chimney Sweeper)」에서도 잘 보여주고 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나는 아주 어렸고, / 아버지가 L遷日팔았을 적에 내 혓바닥은 겨우 울음소리나 낼 징도였어요. /그래서 나는 굴뚝속을 청소하며, 검댕이 속에서 잠자지요. /I ••• 그런데 빛나는 열쇠를 가진 천사가 와서 / 관을 열어 모두 자유롭게 해 주었지요. 그들은푸른들판아래로 달려가며, 웃고, 뛰놀며 /시냇물에 몸을씻고, 햇빛속에 반짝반짝 빛났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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