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입수 』2 013 \: '! 8쁩 — 6 mI깁뚜사의서재 개 섹터들을 하나 하나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명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유(空)으l 머십 c)。 저마다의 일생에는, 특히 그 일생이 동터 오르는 여명기에는 모든 것을 결정짓는 한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을 다시 찾아내는 것은 어 렵다. 그것은 다론 수많은 순간들의 뢰적 속에 깊이 묻혀 있다. 유년기나 청년기, 동터 오르는 여명기에 문득 깨달음이 찾아을 때가 있다.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J. 깨달음은 인 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환검을 이룬다 지천명의 중턱을 넘어선 지금 되돌아보면 나에게도 이 ‘세계의 헛됨’에 대 하여체험한적이있다 초등학교 2학년 때인 것으로 기억한다. 아버님은 서울, 춘천 등지에서 두부공장을 하며 떠돌다가 지병으로 고향 인 이리로 내려와서 요양을 하던 중 그 이듬해 둘아가셨다. 삼우제를 지 내고 우리 가족들은 아버님의 유품을 싸둘 고 빈 들판에 나가 태웠다 연기가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그 무엇, 무(無)의 첫인상! 전율처럼 등줄기를 훑고 간 허 무는 이후 나에게 별이 되었다. 타키븀 기도문이야언제나똑같은 내용이지요. 그렇지만사랑하는 마음을 표시 하려 고 할 때 나는 당신 을 사랑합니 다라는 말 이 외 에 다른 무 슨 말을 할수 있겠습니까? 사랑은 마음 속에서 모든 순간들과모 든 존재들울 하나로 합쳐 주는 것입니다. 그르니에는 반려동물인 고양이 물루를 통하여 인간의 영원한 숙제인 사랑과 죽음에 대하여 명상한다. 무덤 파는 사람으로부터 얻은 고양이 울루, 오전 아홉시에서 열한시 사이에 잠든 울루의 털과 목걸이 사이로 손가락을 넣고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곤 하는 그르니에. 물루와 그르니에 사이에는 "안티오스신(대지에 닿기만 하면 힘을 얻을 수 있는 신화 속의 인물)과 대지의 신 사이에 존재했던 그 친화"가 재현되고 있다. 그러나 그르니에는 이제 불구의 몸이 되어 눈이 멀고 개체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없는 사랑하는 물루의 "비참한 모습을 눈으로 보지 않기 위하여’’ 한 마리에 12프랑씩을 받고 고양이를 죽여주는 수의사 쎄르벨씨에게 물루의 죽 음을부탁한다그는‘‘범우주적인사랑의 법칙에복종한"것이다 :J-11~맘텐 늄 과 4 { 혼자서,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이, 낯설은 도시에 도착하는 공상을 나는 몇 번씩이나 해보았었다. 그리하여 나는 경허하게, 아니 남 루하게 살아보았으면 싶었다. 무엇보다도 그렇게 되면 〈비밀〉을 간직할수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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