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법무사 11월호

62 『 』 2013년 11월호 오늘의인문학 행복이중심화두가되면그동안우리가 추진해왔던가치들에대하여자연히반 성하게된다 . 산업화의물신( 物神 )과 이념의도그마에지친한국사회가인문 학에서위로와희망을찾으려는것은매 우신선하고고무적인현상이다. 산업 화와민주화는선진사회( 先進社會 ) 를위한필수적전제( 前提 )일뿐그자 체가목적이아니며 , 진정한선진문화는 인문정신에서솟아난다 . ” “ 르네상스,인문학의부활 일찍이 북송(北宋)시대의 대철인(大哲人) 장횡거 (張橫渠)(1020~1077)는 진정한 학문의 성격을 이 렇게 규정한 바 있다. “천지를 위하여 마음을 세우고, 인류를 위하여 도 의를 확립하고, 옛성인을 위하여 성현의 학문을 계 승하고, 만세를 위하여 태평을 연다.” 이 말은 학문에 대한 동아시아 지성들의 열정을 고무시킨 상징적 구호이기도 하다. 장횡거의 말은 시대를 관통하여, 시대와 사회, 역사에 대한 확인과 지성의 근원적 문제의식과 궁극적 방향을 대변하고 있으며, 이러한 진정한 학문에 대한 요구는 현대사 회에서 ‘인문학’에 대한 열망으로 강조되고 있다. 인문학(Studia Humanitatis)은 중세대학의 위기에 서 출발하였다. 12세기에 발흥한 중세대학의 학문체 계는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의 정교한 철학체 계로, 스콜라 철학이 학문의 주류를 이루었다. 14세 기부터 시작된 르네상스시대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 면서, 처음으로 상인계급과 시민계급이 등장했다. 당시 상인계급에 필요한 학문은 난해한 스콜라철 학이 아니라 거래계약서를 작성하고, 직원들에게 자 신의 경험지침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었다. 그 리고 경영자에게는 인간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느끼 게 된다. 이러한 필요성은 르네상스시대의 인문주의 자들의 고전과 연결된다. 주로 이탈리아 피렌체 출신인 이들은 중세시대에 이 상 진 ■ 법무사(서울중앙회) ·본지 편집위원·법학박사 인문학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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