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법무사 11월호
64 『 』 2013년 11월호 인문학의 창 하는 것은 인문학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기 때문 이다. 새 정부 들어 대통령은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 대’ 라는 국정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국정과제로 창조경제를 채택했다. 많은 학자는 창조경제의 실현 은 인문학적 사고에 기초한 창의성과 아이디어로 출 발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우리 국민에게 인문학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 기가 됐으면 하는 기대를 한다. 문제는 인문학적 상상력이 창조경제 조성에 어떻 게 발휘되고 반영되느냐는 것이다. 이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과학기술처럼 공식(公式) 과 수치에 의해 발명되는 것도 아니다. 당연히 인문 학 부흥이 전제되어야 한다. 인문학의부흥,책읽기와창조경제 그렇다면 인문학 부흥을 위한 가장 효과적이고도 쉬운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책읽기이다. 책은 사람 들이 생각을 서로 공유하고 배우고 반성할 수 있는 사고의 근간을 이루고, 책이야말로 시대를 기록하고 공유하며 후대에 계승되는 매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의 책읽기는 해마다 줄어들고, 인 문학의 몰락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제 라도 정부는 인문학 부흥을 위한 독서생태계를 살려 야 하는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더불어 폐쇄성을 넘어 다문화 사회의 개방의 윤 리를 준비하여야 하고, 순혈주의나 지연, 학연으로 엮인 동지의식으로 창의성이나 혁신을 기대할 수 없다. 창조경제 생태계의 핵심은 폭넓게 인재를 수용할 수 있는 유연한 문화와 그 다양한 인재들이 어울려 서 혁신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또, 인접 강대국인 중국과 문화적 유대를 유지하 면서도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해 다가오는 문화패권 주의에 대비하여야 한다. 이를 통한 인문학적 상상 력이 사회전반에 확산될 때 비로소 창조경제는 그 내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지난 8월, 대통령이 인문·문화계 인사 간담회에 서 “인문학은 인간을 이해하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 가야 할지 삶의 길을 밝혀주는 지혜의 등불로, 고통 스러운 시절을 보낼 때 고전인문학을 통해 다시 일 어설 수 있는 힘을 얻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인 문정신의 확산은 박 대통령의 핵심 의제인 창조경제 에도 든든한 동력이 될 것이다. 요즈음 각 대학마다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단 기, 속성의 인문학 강좌를 개설하고, 기업들은 경영 과 인문학을 접목시키는 궁리에 골몰하고 있다. 그 러나 인문학은 본질적으로 기능이 아닌 가치개념이 며 논리체계가 아닌 삶과 실존에 대한 진지한 질문 이며 어떤 해답이 아니다. 답을 찾는 과정을 위한 틀 을 줄 뿐이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창조경제 등의 현안문제와 사람다움의 깨달음인 인문학의 본질 사이에서 온고 지신(溫故知新)의 슬기로운 지혜가 접목되길 기대 한다. <참고 문헌> ■ 『인문학 명강』(21세기 북스) 김진우·한형조 편 ( p. 6~11, p. 123~129) ■ 중앙시평(2013. 6.17., 6.19., 8.9.) ■ 고대신문, 고대교우회보 대한법무사협회 홈페이지 (www.kabl.kr )와 인터넷 법률신문 (www.lawtimes.co.kr )에서 PDF파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월간 『 』 지난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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