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법무사 11월호

수상 인생 60, 취미생활의즐거움 황 의 곤 ■ 법무사(서울중앙회)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다. 기대수명이 80 세를 넘어 나이 60이 되어도 아직 살아야 하는 시기 가 20년 이상이 남았으니, 그때부터 새로운 뭔가를 시작해도 좋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20년 전 공직 생활을 퇴임하고 남은 인생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한 적이 있다.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분들과 마찬가지로 ‘법무 사’라는 타이틀을 걸고 정년 없이 일을 계속 하겠지 만, 일 외에 취미생활로 할 수 있는 뭔가를 찾게 되 었다. 그러던 중 ‘서예’와 ‘하모니카’라는 좋은 취미 생활을 찾았기에 이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한다. 취미로 배운 서예, 『가훈명언집』까지 발간해 나의 첫 번째 취미생활은 ‘서 예(書藝)’로부터 시작했다. 과거 젊었을 때도 붓글씨를 간간이 썼었지만, 제대로 배워보겠다는 마음에 1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서예를 연마하게 되었다. 서예 는 정자세(正姿勢)로 올바른 방 법으로 붓을 잡고 오랜 시간 써 야 하기 때문에 인내심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또 한, 정신을 집중해서 한 자 한 자 써 나가다 보면 인 생을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꼭 한번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던 차에 초당(艸堂) 이무호(李武鎬) 서예교실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서예를 배우게 되었다. 10여 년에 걸쳐 9개 서체를 배우고 열심히 갈고 닦아 ‘세계서법문화예술대전’ 등 에서 수상도 하게 되어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생 각한다. 5년 전에는 이렇게 배운 서예로 할 수 있는 것을 찾다가 『가훈명언집(家訓名言集)』을 발간하기도 했 다. 서체를 달리 해가며 가훈으로 쓰일 수 있는 좋 은 글귀들을 모아 붓글씨로 써서 달력 형태로 만들 어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받은 사람마다 칭찬 과 감사의 말씀을 해 주시니 인생 살면서 느낀 큰 보 람 중에 하나가 아니었나 싶다. 하모니카 취미, 폐 건강에도 좋아 나의 두 번째 취미생활로는 하모니카 연주를 꼽을 수 있다. 하모니카는 어렸을 때 하나쯤 사서 동네 뒷 동산에서 불던 추억의 악기일 것이다. 하모니카는 작고 가벼워 휴대가 간편하며, 그만큼 누구나 손쉽 게 배워 불 수 있는 악기이다. 공기 좋은 곳에서 하모니카를 불면 몸과 마음이 절로 상쾌해진다. 입으로 부는 악기 중 들숨과 날숨 에서 모두 소리가 나는 것은 하모니카가 유일하다. 하모니카를 불며 들숨과 날숨을 반복하다 보면 폐활 량이 커지고 기관지가 확장되니 의학적으로도 나이 68 『 』 2013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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