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법무사 11월호
가 들어 폐 건강에 이만한 것도 없다는 생각이다. 하모니카 연주를 제대로 배우면서 알게 된 몇 가 지가 있다. 첫째, 음계(音階)를 도, 레, 미, 파, 솔, 라, 시가 아닌 숫자(1, 2, 3, 4, 5, 6, 7)를 이용해 세계 공통으로 표시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주법이 무척 다양하다는 것이다. 싱글, 아르페지오, 트릴, 트레몰로, 바이브레이션 등 하모니카를 잡는 방법부터 혀를 움직이고 소리를 내는 방법에 따라 소리의 느낌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게 하모니카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셋째는 하모니카의 종류가 150여 종 이상이 된다 는 것이다. 전문가의 경지에 이르려면 여러 가지를 다 익혀야겠지만, 취미생활로 자기가 좋아하는 곡 10곡 정도만 악보를 보지 않고 연주할 수 있게 된다 면 생활의 활력소로 충분할 것이다. 5년 전, 처음 복지관에서 기초부터 배웠는데, 한 계가 있는 것 같아 하모가리 김석태 선생님의 방배 하모니카 교실을 찾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다음 카페 하모니카 동호회 ‘하모사랑(http://cafe. daum.net/harmolove/) ’에도 가입하여 회원들끼리 서로 정기 연주회도 열고 행사에도 참여하면서 더욱 실력을 늘릴 수 있었다. 총회에서의 하모니카 독주, 잊을 수 없는 추억 그중에서도 지난 2012, 2013년에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서울중앙지방법무사회 총회장에서 식전행사 로 두 번의 합주와 한 번의 독주 공연을 한 것은 결 코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이 자리를 빌려 공연하도 록 배려해 주신 당시 임덕길, 하재영 두 회장님께 다 시 한 번 감사드린다. 당시 공연을 관람했던 하모사랑 회원 중 한 명이 “난생처음 롯데호텔에서 식사도 하고 연주도 했다” 면서 자신도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라고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 뿐만 아니라 하모니카 연주를 배운 것을 계기 로 2년 전에는 아내의 고희(古稀)를 맞아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라는 제목으로 하모니카 CD 음반을 출 간했다. 하모니카 연주 15곡, 노래 10곡을 모아 CD를 만들었 는데, 아내가 ‘생애 최고 의 선물’을 받았다고 환 하게 웃으며 좋아하던 모 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이 내용을 하모사랑 카페 게 시판에 올렸더니, 많은 회원들이 칭찬 댓글을 달아주 어 기뻤다. 근자에는 필자도 이런 댓글달기가 큰 낙 (樂)이 되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취미생활이 삶의 활력소가 되 는 것은 틀림없다. 서예와 하모니카를 노후의 벗으 로 삼아 남은 인생 즐겁고 건강하게 살아갔으면 하 는 마음 간절하다. 공기 좋은 곳에서 하모니카를 불면 몸과 마음이 절로 상쾌해진다. 입으로 부는 악기 중 들숨과 날숨에서 모두 소리가 나는 것은 하모니카 가 유일하다. 하모니카를 불며 들숨과 날숨을 반복하다 보면 폐활량이 커지고 기관지가 확장되니 의학적으로도 나이가 들어 폐 건강에 이만한 것도없다는생각이다. “ ”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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