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법무사 2월호

사께서 가르쳐 준 말인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문직은 수세기를 걸쳐 서양문화 속에서 조성되 어 온 개념이다. 성직자, 의사, 법률가를 가리키며, 이 의미에 대해서는 고도의 전문지식을 가지고 책 임감·윤리관이 강한, 이익추구 때문이 아닌 공익 을 위해 하는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즉, 이 성직자, 의사, 법률가에게는 사회적 책임 이 부과돼 전문직인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문화 가 뿌리내린 것이다. 서양과 일본의 문화적 차이로 인해 전문직의 개 념의 양성 과정에 차이가 있지만, 일본의 문화적 측 면에서는, 비례산(히에이산)을 열었던 사이쵸(最澄) 대사가 한 말로 “자기의 이익은 타인의 이익(自利と は利他をいふ - 이타의 실천 그 자체가 자신의 행 복이다)”이라는 말이 있듯이 일본에는 일본 고유의 전문직업인 개념이 존재하고 있다. 이 ‘자기의 이익은 타인의 이익’이라는 개념은 “타 인의 이익을 도모하고 타인의 행복을 빌어주는 것. 남이 잘 되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라는 의미 를 지니고 있다. 역사적인 배경과 절차는 다르지만 공익을 위한다고 하는 의미에서 일본에 뿌리내린 전문직의 개념이 내재해 왔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시민에게 친밀한 ‘생활의 법률가’라고 자 칭하는 사법서사는 이 전문직의 개념에 포함될 수 있으며, 시민의 공익을 위해 공공적인 책임을 담당 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3. ‌ ‘이재민과커뮤니티의회복프로세스’로부 터얻어지는재해지지원 이러한 재난을 겪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이재민 의 마음에 대한 배려이다. 이재민의 호소를 기다리 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표출을 촉진시키거나 충분 히 관찰하고 적극적으로 니즈를 파악해 나갈 필요 가 있다. 재해지 지원에 있어서는 David Romo가 저술한 『재해와 마음의 치료』에 적혀 있는 이재민과 커뮤니 티의 회복 과정에 대해서도 염두에 두고 활동할 필 요가 있다. 이 ‘이재민과 커뮤니티의 회복 프로세스’ 는 다음과 같다. ① 재해 직후 - 영웅기 : 자신이나 가족, 이웃 사 람들의 목숨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 고 용기 있는 행동을 취한다. ② 1주일~6개월간 - 허니문기 : 극적인 재해 체 험을 공유하고 헤쳐 나온 것으로 이재민이 강한 연 대감으로 결속된다. 원조에 희망을 걸고, 기왓장과 자갈조각을 치우는데 서로 돕는다. 재해지 전체가 따뜻한 분위기에 휩싸인다. ③ 6개월~1, 2년간 - 환 멸기 : 이재민의 인내가 한계에 달해 원조의 지연이나 행정의 실책에 대한 불만이 분출한다. 사람들은 주체할 수 없는 분노에 휩싸여 다툼도 일어나기 쉽다. 음주 문제도 출현. 이재민은 자신의 생활 재건과 개인적인 문제 해결 에 쫓겨 지역의 연대나 공감이 상실된다. ④ 몇 년간 - 재건기 : 재해지에 ‘일상’이 돌아오 기 시작하고, 이재민도 생활 재건에의 용기를 얻는 다. 지역 만들기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다. 다만, 복구로부터 낙오되거나 정 신적 지주를 잃은 사람에게는 스트레스가 많은 생 활이 계속된다. 이 ‘이재민과 커뮤니티의 회복 프로세스’를 동일 본대지진에 결부시켜 보면 재해 직후부터 피난소 옆 임시의 거처에 있었을 때는 영웅기에서 허니문 기였음을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가설주택의 건설 49 일본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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