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법무사 2월호

수상 한해를보내고새해를맞으며! 임 승 재 ■ 법무사(서울중앙회) · (사)충효예실천운동본부이사겸부총재 새해, 겉옷을벗고내면을응시하는시간 2013년을 멀리 떠나 보내고 2014년, 새해를 맞 이한 엄숙한 순간이다. 지난 1년간을 청산하고 빚 지지 않는 새해를 살기 위해 한 해를 돌아보고, 새 해를 전망하면서 경건히 삶의 옷깃을 여미어 본다. ‘송구영신’은 옛것을 회개하고 새 것을 맞아들이 는 것이건만, 그와 같은 결단이 없는 자에게는 결 코 새 것이 찾아오지 않는 법이다. 설령 새해가 온 다 할지라도 옛것의 연장일 뿐, 진정한 의미에서 새 삶, 새 사건, 새 역사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신은 우리에게 무조건의 행복과 평화를 약속해 주신 것은 아니다. 새 삶, 새 역사는 그것을 추구하 고 결단하는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선물이요, 은총 인 것이다. 새해가 우리에게 참으로 새로운 해가 되 도록 하기 위해 이 시간, 우리들 자신의 가장 깊숙 한 곳을 성찰해 보았으면 한다. 지난 1년간 화려한 겉옷과 장식품으로 가렸던 우 리의 속옷과 내면의 삶을, 이 시간 조용히 한 번 응 시해 보자. 나의 가장 깊숙한 곳, 때 묻고 일그러진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이 그리 편안한 것만은 아니지만, 그 러나 그것은 뜻있는 괴로움이요, 보람된 아픔이다. 새 삶의 새 사건을 새 역사로 출산하기 위한 괴로움 이요, 아픔이기 때문이다. 새해를 맞아 우리 자신을 향해 물어야 할 질문들 을 해보자. 지난 1년간 나의 삶에서 가장 기뻤던 일은 무엇이 며, 가장 슬펐던 일은 무엇이었나. 지난 1년간 나의 삶에 가장 큰 충격을 준 일은 무엇이며, 가장 큰 의 미를 부여한 사건은 또 무엇이었나. 지난 1년간 나는 얼마나 성장했으며, 나의 꿈과 계획은 얼마나 성취했는가. 그 꿈과 계획이 바르고 가치 있는 것이었나, 무가치한 것이었나. 나는 무엇 을 위해 살았으며 무엇을 위해 그토록 바쁘게 뛰었 던가. 지난 1년 동안 우리의 삶에는 과오도 있었고 실패 도 있었다. 미움도, 갈등도 있었다. 아니 그것만은 아니다. 거기에는 꿈도 있었고 낭만도 있었다. 의 지도 있었고 뜻도 있었다. 사랑도 있었고 땀도 있었 다. 기대도 있었고 성취도 있었다. 물론, 잠 못 이루는 불면의 밤도 있었다. 그것은 울분과 모욕 때문이었다. 아니 기다림 때문이었다. 내일을 영접하기 위한 기다림. 한 해가 동 터 온다. 그 내일이 밝아온다. 그 기다리던 새해를 어떻게 살 려고 하는가. 새해의 계획은 무엇이며 결심은 무엇 인가. 그 꿈과 계획을 이루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내 가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대로 살아서는 안 되겠다 는 느낌이 나에게 있는가. 지금 나를 괴롭히고 내 양심을 짓누르는 그 무엇이 있는가. 새해에는 꼭 해 결해야 할 과제가 있는가. 『 』 2014년 2월호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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