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법무사 2월호
수상 ▶ 여행기 백두산천지정상에서 스키를타고내려오다! 권 철 현 ■ 법무사(경남회) 백두산스키장에서스노우모빌타고천지로! 지난해 12월 4일부터 12월 8일. 필자는 중국 측의 초청으로 백두산 천지 정상에서 스키를 타고 내려오 는 팸 투어에 참가했다. 이 팸 투어는 백두산 서파스 키장과 만달스키리조트에서 4박 5일간 진행되는 것 으로 국내 스키관계자, 스키여행사 대표, 프로스키어 스노보더, 기자단 등이 참가했고, 필자는 그 팸 투어 의 오피니언 리더 겸 스키동영상 촬영편집제작자 자 격으로 초청되었다. 백두산 천지로 향하던 날. 새벽 3시 20분, 경남 진 주에서 인천공항 행 버스를 타고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하며 7시 20분 공항에 도착했다. 탑승 후 짙은 안 개로 1시간 20분 동안 이륙이 지연되었지만, ‘백두산 천지 정상에서의 스키 투어’라는 미처 상상도 못했던 일이 눈앞에 다가와 있는 설렘 때문에 사실 지루함을 느낄 새도 없었다. 이윽고 중국 장춘룡가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백두 산 서파 송강하까지는 먼 거리가 아니었지만, 안전 위주의 중국 관광버스의 만만디 운행 때문인지 고속 도로와 일반도로로 약 5시간이나 소요되었다. 만달스키리조트(Changbaishan International Resort)는 백두산 서파지역에 지난 2012년 겨울 오픈 한 중국 최대의 스키리조트로, 슬로프 43개의 만달스 키장과 골프장, 그리고 홀리데이인, 웨스틴, 쉐라톤, 하이야트 등 8개의 세계적인 체인호텔이 들어서 호텔 객실만 3,000개가 넘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어둠이 살포시 내려앉은 밤. 리조트 내 호텔에 도 착하여 룸메이트인 대한산악스키협회 정 부회장님과 인사를 나누고, 지난 2008년 여름 북파로 백두산 정 상에 올라 만난 천지의 아름다운 전경을 떠올리며 깊 은 잠에 빠졌다. 둘째날은 초현대적이고 세련된 고품격의 시설을 갖춘 파크하이야트호텔과 하이야트리전시호텔을 구 석구석 둘러보았고, 저녁에는 숙소에서 내일 일정 점 검으로 혹한의 날씨에 대비한 방한 준비와 촬영장비 인 캠코더, 비상연락용 무전기 등의 장비를 철저히 점검하였다. 셋째날 이른 아침. 마침내 백두산 천지로 향했다. 백두산서파자연설 스키장으로 이동한 지 한참 만에 백두산 출입사무소의 대형 세로탑에 ‘長白山’이라고 쓰여진 한문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언젠가는 한글로 ‘백두산’이라 쓰여진 현판을 보며 당당히 걸어 들어갈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보았다. 여기서부터는 백두산 전용 설상버스로 갈아타고 온통 눈뿐인 세상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한참을 달 려 장백산 스키스쿨과 휴게소가 있는 스노우모빌 정 류소에 도착했다. 백두산서파자연설 스키장에는 자 연보호를 위해 일체의 스키 리프트 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수십 대의 스노우모빌을 이용해 정 상인 천지까지 올라가야 했다. 첫 출발지에서는 스노우모빌에 스키어 2명이 타고 올라가지만 중간지점에서 한 번 갈아타고 블랙코스 인 정상으로 향한다. 경사가 점점 심해지는 블랙코스 에 오를 때는 스노우모빌에 스키어 1명만 타고 아슬 아슬하게 천지 부근까지만 올라간다. 국내스키장의 『 』 2014년 2월호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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