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법무사 3월호
5 권두언 당나라패권주의이용·극복을통한신라삼국통일의교훈 당나라는 고구려, 백제 및 신라에 대해서 이른바 세계주의적으로 관리한다는 명분 하에서 백제에는 웅진도 독부를 두었고, 신라에는 계림도독부를, 고구려를 멸망시킨 후에는 평양에 안동도호부(668년)를 두었다. 고 구려만이 아니라 백제, 신라 등을 포함한 동방 전체를 총괄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신라는 자신들을 패전국처럼 대하는 당나라의 정책에 반기를 들고 새로운 전쟁을 개시, 결국 김유 신의 아들인 원술이 매초성(양주)에서 20만의 당군을 대패시켰고, 한강 유역 일대의 전투에서도 당군을 축출 하는데 성공하였다. 학계에서는 이 매초성 전투가 나당 전투에서 분기점이 되어 당나라가 더 이상 전쟁을 할 수 없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신라는 당나라 세력을 끌어들이는 김춘추의 침착하고 유연한 태도와 김유신의 강경한 자주 독립 정신의 조 화를 통해 통일혁명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마침내 당나라의 패권주의를 극복하고 독립을 쟁취하는데 성 공하였다. 이에 당나라는 한반도에서의 신라의 실체를 인정하는 동시에 국경을 평양(고구려 수도)과 원산을 잇는 선으로 확정하기에 이른다. 토인비(Arnold J. Toynbee 1889~1975)는 21세기 세계통합의 기축은 미국이나 유럽이나, 소련이 아닌 동아시아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 중국, 일본, 한국, 베트남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동아시아는 많은 인구뿐 아 니라 활력, 근면, 용기, 총명이라는 정신적 자산에서도 세계 어느 민족에게도 뒤지지 않으며, 지리적으로 중 국문화와 불교라는 공동유산뿐 아니라 외래적인 근대의 서구문명과 타협하지 않을 수 없다는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하나로 묶여져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는 앞으로 세계정부를 만들어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국가는 중국으로 보았다. “미래에 있어서 세계를 통합하는 것은 서구의 나라도 서구화된 나라도 아니고, 중국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리고 또 그런 미래의 정치적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조짐이 있기에 중국이 오늘날 놀랄 만큼 세계의 관심이 중국에 모여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토인비 교수는 민족국가의 틀이라는 큰 그림을 그릴 때에는 필요에 따라 EC가 생성될 당시에서 볼 수 있듯 이 대화와 설득으로 탄생하는 방법이 늦지만 빠르면서도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 즉 인간의 창의성과 유연성을 무시한 것이다. 신라가 삼국통일 당시 당나라의 패권주의를 잘 이용하고 한편 극복했다는 사실은, 앞으로 우리의 중국에 대한 전략에 있어 큰 교훈을 주고 있다. 남북한관계에 있어 ‘장성철’이 추진했던 경제개발정책을 이용해 창의 적이고 유연하게 한반도의 미래를 모색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 중국 등 어느 일국에만 치우치지 않도록 다양한 활로를 확보해야 한다. 즉 우리나라는 아시아태평 양 공동체에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유라시아 쪽으로 활로도 적극 개발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미국무장관 케 리의 중국방문과 함께 한반도 문제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 것이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로서 자주적이고 창조적인 노력이 가일층 필요한 때가 되었다. 신라가 삼국통일 당시 당나라의 패권주의를 잘 이용하고 한편 극복했다는 사실은, 앞으로 우리의 중국에 대한 전략에 있어 큰 교훈을 주고 있다. 남북한관계에 있어 ‘장성 철’이 추진했던 경제개발정책을 이용해 창의적이고 유연하게 한반도의 미래를 모색해 갈수있다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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