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여는 시 망초밭에서 칠월로 달려가는 바람과 묵정밭 가득 일렁이는 너를 보며 출렁이는 바다를 보았다. 한 세상 살아가는 일이 비탈진 박토에서 꽃을 피워내는 일과 같고 외롭고, 또 외로운 싸움임을 알지만 때로는 서릿발 원한도 품어보고 질경이보다 끈질긴 미움을 키워 어금니 질끈 물기도 했지만 최 건 규 ■ 법무사(경기북부회) 찬 도랑물로 목 축이고 바라본 비탈진 묵정밭엔 치열한 뿌리 얽힘에도 때 묻지 않은 환한 얼굴로 모두 함께 어깨동무하고 너른 들판 넘치도록 춤추는 푸른 바다를 보았다 흰 바다가 있었다 2003년 여름 산행 중 승두봉(일명 ‘중 대갈봉’)에서 묵정밭 가득 핀 망초꽃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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