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법무사 6월호

75 인문학의 창 못하고 항시 힘이 상쟁(相爭)하고 있다. 즉, 힘은 각 기 그 특성에 따라서 자기를 부단히 확장하고 증대 시키며, 다른 것들을 지배하고 흡수하여 강화하려 하면서 성장 발전하고, 부단히 자기 자신을 극복하 려고 하는데 이 ‘힘에의 의지’는 힘의 확장을 위해 모 든 것을 그 수단이나 도구로 사용한다. 모든 기관은 그가 본질 속에서 내포하고 있는 힘의 투쟁을 위해 이용된다. 생물의 진화는 ‘힘에의 의지’ 가 작용되기 때문에 가능하다. 다윈의 진화론에 의하 면, 외계에 적응인데 반하여 니체는 외계를 지배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에 있어서는 선(善)이란 힘에 의 감정과 힘에의 의지, 그리고 힘 그 자체를 앙양시 키는 것이며, 악(惡)은 나약하다. 행복이란 것도 힘이 증대해 가는 감정이오, 저항이 정복되는 감정이다. 그는 그 다음 단계로 다음과 같이 표현을 하였다. … “이제 최후의 절정에 서 있다. 이제야말로 그 대는 그대의 위대한 길을 걷는다. 배수(背水)의 진을 치는 것은 그대의 다시없는 용기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이제 그대에게 모든 사다리(梯階)가 없을 때, 그대는 다시금 그대 자신의 머리 위로 올라갈 것 을 각오하여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대 가 위로 올라간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랴? 그대 자신의 머리 위로, 그리고 그대 자신의 가슴을 넘어 뛰어서, 이제 그대의 몸 속에서 가장 부드러운 것은 실로 가장 굳센 것으로 바꾸어야 한다.” … 나. 허무주의(虛無主義; Nihilism) 5세에 부친을 여의고 23세의 젊은 편모 슬하에서 자란 니체에게는 어린애다운 장난꾸러기 시절이 있 을 리 만무하다. 천성이 고독(solititude)을 좋아하여 화초를 사랑하고 음악을 즐기며 독서에 몰두하지 않 으면 홀로 산책을 하였다. … “나의 눈물을 가지고 그대의 고독으로 가라. 고 독한 자여, 그대는 그대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 오 오, 고독 너, 나의 고향인 고독, 너의 음성은 어쩌면 그다지도 반갑고 즐거운 음성이냐!” … 그는 열 살 이전에 ‘아버님의 무덤’ ‘장미’ ‘석양’ 등 의 영탄시를 자작하였다. 고독은 이 실존주의 철학 자의 일생의 반려자인 동시에 그의 숙명이기도 하였 다. 그는 다음과 같이 외쳤다. … “고독이 멈추어지는 곳, 그곳에 시장이 있고, 시장이 있는 곳에 큰 배우의 훤소(喧騷)와 쇠파리의 조음( 噪 音)이 있다. 시장이나 명성을 떠나서 모든 위 대한 것은 생기(生起)한다. 고래로 시장이나 명성을 떠나서도 새로운 가치의 발명가는 살았다. 피하라. 나의 친구여, 그대의 고독으로. 나는 쇠파 리에 쏘인 그대를 본다. 거센 바람을 피하라. 피하 라. 그대의 고독으로. 그대는 소인과 그리고 범인(凡 人)과 살았다. 그들의 보이지 않는 복수로 부터 피해 라. 그대에게 그들은 복수 이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 이제 나는 그대에게 말하노니 나를 잃고 그대를 찾아라. 그리고 그대들이 나를 배반하였을 때 비로 소 나는 그대들에게 돌아올 것이다. 그대가 인생이 란 강을 건너기 위한 다리는 그 누구도 그대를 위하 여 만들어 줄 수가 없다. 다만 그것이 가능한 것은 그대 자신 뿐이다. … 이 세상에는 그대 이외에는 누 구도 걸어갈 수 없는 길이 하나 있다. 그것이 어디로 향하는 것인지 묻지 말라. 그저 그 길을 걸어가기만 하라.” … (1) 일체의 가치전도 니체는 생명이 있는 곳에 ‘힘에의 의지’가 있다고 하여 쇼펜하우어의 맹목적 생존의지 대신에 ‘힘에의 의지’를 생의 본질로 보고, 이를 원리로 하여 모든 가 치의 새로운 평가, 변혁을 부르짖었다. 그는 ‘힘에의 의지’를 새로운 가치평가의 원리로 내세워 소크라테 스 이래의 그리스 철학과 그리스도교를 비난하였다. 소크라테스는 내부에서, 그리스도교는 외부에서 건전한 생명을 부패시켰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소 크라테스가 서구의 인간을 잘못된 방향으로 즉, 주 지주의(主知主義)를 기본으로 하여 합리주의의 방 향으로 나아가게 하였다. 지식과 합리성은 삶의 봉 사를 위하여 사용되어야 하며, 삶이 지식에 희생되 어서는 안 되는 것임에도 소크라테스는 지성에 의해

RkJQdWJsaXNoZXIy ODExN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