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법무사 7월호

11 특집 도생의 경쟁 속에서 우리 업계 또한 스스로 강해지지 않고서는생존을논하기어려운시대가되었습니다. 저는 지난 2년간의 회무를 돌아보며, 남은 임기동 안 우리 회원 모두가 한 배를 탄 동료들로서 함께 위 기의 큰 물을 건너가는 ‘동주공제(同舟共濟)’의 의식 형성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와 관련해 네팔에 전해져 내려오는 옛이야기 하 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어느 추운 겨울날, 두 사람이 깊은 산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쓰려져 있는 노 인 한 명을 발견합니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노인을 업고 가자고 했지만, 다른 사람은 그 말을 무시하고 혼자 길을 떠나 버립니다. 어쩔 수 없이 혼자 노인을 업고 가던 사람은 처음 에는 몹시 힘이 들었지만 곧 몸에서 땀이 나기 시작 했고, 등에 업힌 노인도 그 더운 기운으로 점차 기력 을 회복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열기에 의지해 빨 리 걷기 시작했고, 마침내 인가의 불빛을 발견한 순 간, 길바닥에 꽁꽁 얼어 죽은 시체 하나를 보게 됩니 다. 바로 혼자 길을 떠났던 그 사람이었습니다. 이 일화는 우리에게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 다”는 공동체정신의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혼자 길을 떠나지 않고 노인을 업고 함께 갔다면 세 사람 모두가 살 수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법무사업계의특성상개인주의가강하고, 단결 과 화합, 연대와 통합정신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 니다. 지나친 안전 지향의 소극성과 부정적인 사고방 식도공동체의발전을가로막는단점중하나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산길을 헤매던 두 사람처럼 한 배 를 탄 공동체로서의 운명을 절감해야만 합니다. 왜냐 하면 우리는 서로에게 목숨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회원여러분! 우리 협회는 이번 총회를 기점으로 지난 2년간 추 진해 왔던 법무사법과 소액심판법 개정 등 각종 사업 들의 결실을 맺어나가는 한편, 직역 확장 등을 위한 새로운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려고 합니다. 법무사가 기업회생제도의 전문가로서 실질적인 기 능을 할 수 있도록 입법화에 노력할 것이며, 법률구 조공단의 개인파산업무도 법무사가 담당할 수 있도 록 교섭할 것입니다. 또, 시민사회, 복지단체를 대상 으로 법무사를 홍보하고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생활 법률과 관련된 기획사업 공모전을 실시하고, 전문성 강화를 위한 인터넷 강의 콘텐츠의 다양화, 경매신 청 · 대리 업무에서의 권리를 되찾기 위한 ‘권리분석 전문교육’ 등도 실시하겠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정책들은 그저 하나의 길잡이에 불 과합니다. 이것들을 성공으로 이끌어가는 것은 바로 우리 회원 모두의 단합된 힘입니다. 작은 이해관계에 연연해 서로 분열하고 대립하는 자세보다는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하며, 격려하고 칭찬하는 공동체문화 를 통해 대통합의 시너지를 발휘해 봅시다. 우리에게 주어진 길은 어둡고 험난하지만, 우리가 함께하므로 능히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법 무사업계’라는 큰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평형수로서 저도 남은 임기동안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 6. 26. 대한법무사협회 협회장 임 재 현 “작은 이해관계에 연연해 서로 분열하고 대립하는 자세보다는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하며, 격려하고 칭찬 하는 공동체문화를 통해 대통합의 시너지를 발휘해 봅시다. 우리에게 주어진 길은 어둡고 험난하지만, 우리가 함께하므로 능히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법무사업계’라는 큰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평형 수로서 저도 남은 임기동안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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