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때 우리 부서 전부가 새 회사로 옮겨갔잖아. 근데 내가 옮기기 전에 회사로부터 스톡옵션을 받았었거든. 아니, 그때 내가 옮기고 싶어서 옮긴 게 아니잖아. 계열사에 가서 일하라고 하니깐 퇴직서 내고 이 쪽으로 와서 일한 거잖아. 근데 이제 와서 딴소릴 한다. 그래… 너 퇴직서에는 퇴직사유를 뭐라고 썼는데? 글쎄 내용은 자세히 안 읽어봤는데, 뭐 퇴직은 본인 의사에 따른 것이고 추후에 어떠한 민형사상 이의를 하지 않겠다~ 그런 내용이었던 거 같아. 스톡옵션은 임원들로 하여금 회사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거라서 주주와 임원간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기 위해 법으로 부여대상, 부여방법이나 행사조건 등을 정해 놓고 있거든. 무슨 서약서? 응? 글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기억이 안나네. 근데 그때 회사에서 무슨 서약서인가 그런 거에 싸인하라고 해서 했던 기억은 나. 가만히 생각할수록 억울해서… 나 이럴 때 그냥 가만히 있어야 하냐? 그걸 행사할 수 있는 기간이 돼서 이번에 행사하려고 하니까… 아니, 글쎄 회사가 재직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퇴직했기 때문에 안 된다는 거야. 귀 쫑긋~ 『 』 2014년 8월호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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