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법무사 8월호

血인문학의창 「목민심서 (牧民心書)」, 시대를바꾼고민의힘! 이 상 진 1 법무사(서울중앙회) • 본지 편집위원 • 법악박사 ► 그깊고아름다운흔적들! 지난 2012년은 다산 탄생 2509-년으로 유네스코 는 ‘2012년 세계기념 인물’로 프랑스 작곡가 클로드 드뷔시 (Claude A Debussy), 프랑스 철학자 장자크 루소(Jean―Jacques Rousseau), 독일의 문인 헤르 만 헤세(Hermann Hesse)와 함께 동양인으로선 유 일하게 우리나라의 다산 정약용을 유네스코 정신에 부합한 인물로 선정했다. 교육, 문학, 과학을 통해 각국의 상호이해와 평화 를 이룩하자는 유네스코의 정신에 다산의 사상과 정 선이 부합된다는 이유였다고 한다. 우리의 민족적 자긍심이 일어나고 자랑스럽기 그지없는 일임이 분 명하다.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유네스코가 기념해 주 는인물이기 때문이다. 1997년에는 다산이 설계하고 축조한 수원 화성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견고한 성(城)으로 유네스 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었으며, 이로써 다산은 유네스 코 2관왕에 오른 셈으로, 이제 세계가 평가하는 인 물이 되었다. 유배생활의 시련 속에서도 실학을 집대성하고 19 세기 초 조선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던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은 1762년에 태어나 1836 년에 세상을 떠났다. 지난 2012년은 다산 탄생 250 주년으로 다산은 정치, 과학, 예술 등 다방면에 탁 월한 업적을 남긴 르네상스인이었으며, 뜨거운 애민 (愛民)정산과 비판정선으로 늘 역사와 백성을 생각 한인물이었다. 그러나 당시 국내에서는 학문이 높던 소수의 학자 들 이외에 그를 진정으로 알아주는 사람은 많지 않 았다. 특히 당파도 다른 노론계(老論界)의 연천 홍 석주(淵泉 洪奭周: 1744~1842), 대산 김매순(臺山 金遇淳: 1776~1840),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1786~1856) 등 당대의 큰 학자들은 생전의 다산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의 깊고 넓은 학문에 찬탄과 찬 사를 아끼지 않았지만, 썩어서 망해가는 나라의 일 반 사람들은 그에게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것 이사실이다. 철종(哲宗) 말엽 각지에서 민란이 일어나고 삼정문 란의 폐해로 백성들이 선음하자 재야 학자들이 나라 를 건질 방책을 임금에게 올리는 기회가 있었다. 이때 독창적인 성리학자로 온나라에 큰 이름을 날리던 호 남의 대학자 노사 기정진溫抄 奇正鎭: 1798~1879) 은 나라를 건질 방책이 다산의 『목민심서(牧民心書)』 라는책에들어 있노라고임금에게 아뢰었다. 매천 황현(梅泉 黃炫: 1855~1910)은 그의 매천야 록(梅泉野錄)에서 당시 『목민심서jl} 소문을 타고 민간 에 퍼지면서, 19세기 말 20세기 초 각 고을 수령들은 고을을 다스리는 실현성 있는 책으로 여기면서 서로 필사하여 중요한 참고서로 심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목민심서丘: 개항기에 이르러 고종의 명에 의해 활판으로 간행되었다. 이러한 다산의 삶과 업적이 21세기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짚어볼 필요가있다. @ 『법무샤』 2014년 8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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