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법무사 8월호

► 연암박지원(燕巖 朴址源)과다산 다산 정약용하면 떠오르는 이름들이 있다. 연암 박지원 그리고 다산과 연암이 살았던 시대의 왕 정 조(正祖), 이 세 사람의 삼각관계를 이해하면 다산의 사상과 그 시대의 기반을 통찰할 수 있다. 보통 두 사람을 실학파로 분류하지만 사실 두 사람은 세계 관, 삶의 스타일, 문체, 당파 등 모든 면에서 현격한 차이가난다. 다산은 재야의 남인(南人) 출신으로 과거 공부를 열심히 해 관료의 길을 걸었지만, 연암은 노론(老論) 의 명문가 출신인 데다 어렸을 때부터 뛰어난 문장 을 쓸 정도로 천재였으나 과거를 통해 관직에 나가 는 것을 포기하였다. 다산은 권력의 중심에서 구심 력(求心力)을 가지고 계속 달려갔고, 연암은 원심력 (遠心力)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벗어났다. 두 사람은 실학사상을 갖고 있었으며, 사대문 안 에 살면서도 평생 한 번도 만나지 않았으니 놀라운 일이다. 연암과 다산은 평행선이다. 평행선은 만나 지 않지만 헤어지지도 않는다. E반의생애 1762년 출생 1783년 과거시험 회시에 합격 1784년 정조에게 『중용』 강의 1786년 별시초시에 급제 1789년 전시에급제 1790년 충남해미로귀앙갔다풀려남. 1797년 황해도 곡산 부사가 됨 1799년 형조 참의가 되었다가 벼슬을그만두고낙향 1801 년 신유박해에 연루돼 장기로 유배감. 다시강진으로유배 1808년 강진의 다산 초당에 들어감, 『주역사전』완성 1817년 『경세유표』 완성 1818년 『목민심서』 48권 완성하고 유배에서 풀려 고향에 둘아옴. 1836년 사망 ►목민심서18년유배생활을동해탄생한사회 개혁싱의결정체 다산은 자신의 대표적 업적으로 일표이서(一表二 書)라는 표현을 한 바, 『경세유표』, 『목민심서』, 『홈 홈신서요}말한다. 이 중에서 가장뛰어난하나를꼽 으라면 당연히 『목민심서』가 될 것이다. 다산은조선과중국의 여러 저서에서 치민과관련 된 자료를 뽑아 수록하며 당시 대민접촉에서 촉수 町)로 작용하고 있던 지방 관리들의 폐해를 제거 하고 지방행정을 쇄신시키고자 했다. 『목민심서六三 전체 48권 16책으로 이루어져 있는 바, 각 책은 12편으로, 각 편은 6개 조항씩 모두 72 개 조항으로 나누어 매우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구 성되어 있다. • 1편 부임(社任) : 근무지에 처음 부임해 지켜야 할사항. • 2편 율기(律己) : 자기 자신을 통제하고 인간적 인 수양의 방법을 다룬다. • 3편 봉공(奉公) • 4편 애민(愛民) 그 다음에는 조선시대의 6조에 따라 각론(各論) 격으로 5편 이전(吏典), 6편 호전住i典), 7편 예전 (禮典), 8편 병전(兵典), 9편 형전때1j典), 10편 공전 (工典)과 마지막으로 부칙 두 편 11편 전황배競[), 12편 해관僚:官)이다. 각조의 서두에서는수령으로서 지켜야할원칙과 규범들을 간단명료하게 지적했고, 그 규범들의 역 사적인 연원을조선과중국의 사례들을통해 제시해 주면서 논평을 통해 자선의 견해를 정리해 놓았다. 다산이 「목민심서』에서 강조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백성(百姓道t 사랑하는 근본온 아껴 쓰는 데 있다 — 1 편 부임(社任) 2조 치장(治裝) 백성을 사랑하는 근본은 아껴 쓰는 데 있고, 아껴 쓰는 것의 근본은 검소함에 있다. 검소해야 청렴할 ® 인문학의창

RkJQdWJsaXNoZXIy ODExN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