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는 다산의 사상을 실천할 때! 우리는 흔히 정약용의 호를 ‘다산’이라고 알고 있 는데 다산초당에서 살았기 때문에 주위사람들이 다 산이라고 불러서 그런 것이다. 유배생활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와 자신의 학문 과 생애를 정리하면서 그는 ‘사암({矣菴)’이라는 호를 사용했다. 기다릴 ‘사’ 자에 풀이름 ‘암’ 자다. 자산의 학문이 당장 안 쓰이더라도 다음 시대에는 다룰 수 있으니 기다리겠다는뜻이다. 당대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100년, 200년이 라도 기다리겠다는 마음으로 쓴 책이 「경세유표』, 『목민심서」다. 유교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다산의 유 교정신과 긍정적인 측면은 살려서 나라를 개화시키 고 개혁하는 데 앞장서야 할 때다. 이제 우리가 다산 의 뜻을 이어받아 그의 사상을 실천할 차례다. 주자학은 당시 조선을 지배하는 이데올로기였다. 12세기 남송(南宋)에서 생겨났지만 600년 세월이 흐른 18세기에도 조선은 털끝하나 고칠 수 없다며 주자학을 산봉했다. 다산은 주자의 성리학 체계를 뒤엎어 버리고, ‘이(理)’라는 관념의 세계에서 벗어 나 공자와 맹자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산의 본령은 경학(經學)을 통해 경세론(經世論) 으로 이어지고 세상을 경륜하고 나리를· 통치할 경세 학(經世學)에 심혈을 기울였다. 즉, 통치자는 백성 올 주인으로 섬기면서 백성을 위한 통치를 할 때만 그 촌재 이유가 있다고 단호한 주장을 폈다. 백성만 올 위한 정치가 예민(愛民)’인 바, 이때의 민(民)은 가장 약하고 가난하여 힘없고 병들어 국가나 사회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약자라고 확인 하였다. 인류의 영원한 이상인 ‘복지사회’, 복지국기야말로 국민이 원하는 세상이기 때문에 공직자들에게는 청 렴의 본분과 더불어 21세기의 『목민심서丘: 다시 또 새로운 각광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책이다. 가난에 울 고 고액의 세금에 시달리는 백성들이 나라에 가득 한데 공직자들만 재산이 늘고 부가 축적되고 있다면 이건 아무래도 문제가 되지 않겠는가. 6·4 지방선거와 7·30 재보궐 선거가 모두 끝났 다. 재선이든 초선이든 당선된 모든 분들에게 축하 를 드리고 그동안의 노고에 대해서는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 과거의 임명직 목민관에 비해 현재의 직접선거로 당선된 목민관들에게는 그 책임도 크게 늘어나고 많 은 권한도 부여되어 있다. 『목민심서』에서 요구했던 대로 12편의 핵심내용을 제대로 준수하고 실천만 해도 자산이 맡은 지역에서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 으며 주민들의 안녕과 넉넉한 살림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할수있을것이라확신한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통해서도 분명히 확인했다. 공렴(公廉)에서 벗어난 행정은 절대로 목민의 생명 과 재산을 보호할 수도 없고 안정된 생활도 보장치 못한다. 그래서 『목민심서』야말로 이 시대의 목민관 들이 읽어야 할 바이블이다. 이제 우리는 다산으로 돌아가 서로를 반성하면서 부정과 비리 척결의 큰 방책을 연구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목민심서표} 읽고, 「목민심서툐1 돌아가자는 것이다. o • 박석무 강의(플라톤 아카데미) 동양고전프로그램 • 『인문학 명강』, 21 세기북스 p.6~35, 박석무편 p.70~89 • 『목민심서』, 일신서적, 조수익 역해 • 『유배지에서 온 편지』, 창비, 정약용 지음, 박석무 편역 • 『두 개의 별, 두 개의 지도』, 북드라망, 고미숙 지음 • 『고전』, 작은씨앗, 박재희 저 •고대교우회보 ®오頓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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