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법무사 9월호

마음을여는시 끈 이 호 성 ■ 법무사(광주전남회) 바쁘면 천천히 걷는데 한가할 때면 더욱 솟구치는 욕망 별똥 떨어지는 담벼락 너머로 수직의 기다림은 늘 떨리는 두려움이었다. 암사자들이 케냐의 초원을 달린다 고인돌 밑에서 능구렁이는 걸음을 멈추었고, 돌아온 형제는 비단 두루마기 묘지에 깔고 앉아 닳고 닳은 족보에 술잔을 쏟아 붓는다 그리하여 이제는 오랜 기다림의 끈을 엮어서 그렇게 낯선 사람들끼리 이웃이 되어 캄보디아 편한 옷으로 아오자이 춤을 추자 3대를 매달리다 놓아버린 밧줄은 쪼갠 바위 틈새로 담쟁이 손을 맞잡는데 휴전선을 나르는 철새는 기약이 없다. 질긴 인연으로, 그들 모두를 이곳 서낭당 고개에서 만날까 한줄기 햇살 비추는 그곳으로 가자.

RkJQdWJsaXNoZXIy ODExN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