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수 沼닙 ‘세월호’와어린왕자 유 광 일 1 법무사(경기북부회) • 시인 • 작가 어린왕자의 눈에 비친, 탐욕에 찌든 어른들 생 텍쥐페리(Antoine de Saint Exupery)의 「어 린왕자(Le Petit prince)式: 지금도 나의 서재 한컨 에 다소곳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소중한 책이다. 어릴 적부터 즐겨 읽던, 무던히 눈물 나도록 아름 다운 생 텍쥐페리의 이야기, 비행사이던 그 작가도 비행 중 실종되어 한껏 안타끼~ 슬픔을 자아내게 해주었던 그 책을 다시 읽을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아프리카 사막에 비행기 사고로 불시착한 비행기 조종사가 역시 지구 별나라에 불시착한 어린왕자를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린왕자는 그 동안 다른 여섯 개의 행성을 차례차례 방문하면서 그 별 에 살고 있는 어른들을 만났다• 여섯 번째 별에서 만난 지리학자의 권유로 일곱 번째인 지구별에 도착한 어린왕자는 사람이라고 는구경할수 없는허허벌판사막에 사는꽃을만나 “사람들이 어디 에 있느냐"고 물어본다. 그런데 그 꽃도 사람들을 본 지가 오래됐다면서 몇 해 전 낙타 를 타고 가는 상인들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예 닐곱 명쯤 되는 사람들을 보았다고 말해준다. 사막은 참 쓸쓸한 곳이다. 어린왕자는 행여 사람 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높은 산으로 올라가 본다. 하지만 여기저기 칼날을 지른 듯이 서 있는 뾰족한 바위들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모래와 바위를 밟으며 오랫동안 걷던 어린왕자는 마침내 한줄기 길을 발견한다. 길가에는 5천 송이 도 더 넘는 꽃들이 무리를 이루며 피어 있었다. 이 꽃들은 도대체 무엇인가. 어린왕자는 곧 이 꽃들이 ‘장미’라는 것을 알게 되고, 세상에 단 하나뿐이라고 알고 있었던 자기별의 한송이 꽃도 결국 혼한장미 들 중 하나였다는 사실에 마음이 시큰둥해진다. 이때 여우가나타난다. 여우는어린왕자가"나는 지금 슬퍼, 나와 놀아주지 않겠니?”하고 청을 하자 “지금은 안 돼!"하며 거절한다. 자산이 아직 길들여 져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너의 장미꽃이 너에게 그토록 소중한 것은 그 꽃 을 위해서 너의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야. 사람들은 이런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야 하지만 너는 이것을 잊으면 안 돼.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책임을 져야 된단다. 그래서 너는 너의 장미에 대해 책임이 있는거야.” 어린왕자는 여우 곁을 떠난 뒤 시시때때로 수많 은 손님들을 태운 기차에 산호를 해주는 철도역의 전철수도 만났고, 일주일에 한 알씩 먹으면 물을 마 실 필요가 없다는 알약을 팔고 있는 상인도 보았다. 어린왕자의 눈에는 지구별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가 한결같이 목적도 없이 쫓고 쫓기는 사람들처럼 보였다. 약파는상인처럼 시간벌기에 다급했고, 다 른 별들에 사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허영심에 들 뜬 허영꾼들이며 돈벌이와 권력 등 탐욕에 찌든 어 론들 같았다. 어린왕자는 이 모두의 어른들을 자기 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소설을 이끌고 기는 화자인 사고 비행기의 조종사 는 아프리카 사막 한가운데 불시착한 후 어린왕자를 처음 만난 때부터 줄곧 양을 그려달라며 조르던, 이 해맑고 눈부신 금발의 어린아이를 처음에는 이상하 게 여겼지만 차츰 이해하게 되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알아차리게 된다. 「어린왕자」의 마지막은 어린왕자가 지구별의 사 @ 『법무샤」 2014년 9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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