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법무사 11월호

선 문화가산책 ► 오페라 무악오페라의 정기공연, 푸치니의 「투란도트(TuranDot)」 공주님, 그것은 사랑입니다! 김 정 산 1 법무사(서울중앙회) • 본지 편집위원 • 연극배우 남자를 싫어하는 투란도트 공주는 누구든지 공주가 내는 수수께끼 세 문제를 답하는 자와 결혼 하기로 왕과 약속한다. 그러나 문제를 틀리면 사형을 당하게 된다. 아름다운 투란도트 공주를 아 내로 얻으려다가 수많은 도전자들이 죽음을 당하지만, 주인공 칼라프 왕자는 지혜롭게 문제를 풀 어내고, 공주는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된다. - 네이바 ‘영호閑보에서 인용 베르디의 오페라 두 편을 소개한 이후로 오페라 소개는 뜸했다. 그동안 고심도 했 었다. 인류 문화 예술의 최고봉이라는 오페라의 대표 작품을 열손가락 안에 꼽으라 고 하면, 어찌 두 손과 두 발로 헤아릴 것인가. 허나, 비제의 「카르멘」 전에 푸치니의 「투란도트」 정도는 소개하고 넘어가야 무례하지 않은 것이고, 요즘 오페라 공연도 그 리 많지 않으니 시월의 어느 밤, 가까워서 만만한 예술의전당을 찾았다. L,'1 1순 i L12,I-(Nessun 1)ovma), t꾸는 t H ?i 었 드는1卜? 대중에게 「투란도트습곤 텔레비전 오디션 프로그램의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아리아 「Nessun Donna,효: 더 유 명하다. ‘Nessun Dorma’는 주인공인 칼라프(Calaf) 왕자가 부르는 아리아다. 1막의 끝에서 칼라프로부터 수수 께끼 세 개를 맞촘당한(이런 수동태, 피동형으로밖에 표현할 수 없다. 공주는 맞추기를 바란 게 아니라 못 맞추 기를 바랐고, 그를 빌미로 각국의 왕자를 참수(斬首)해 왔다.) 공주 투란도트는 모든 백성에게 ‘‘잠들지 말라’’는 포고령을 내린다. 영어로 하면 ‘‘Nobody Sleeps", 즉 ‘‘아무도 잠들지 말라’’는 엄명이다. 공주는 왜 이런 엄명을 내렸을까? 공주의 세 가지 수수께끼에 대한 답은 ‘희망’, ‘피’, 그리고 공주의 이름인 ‘투 란도트다. 칼라프가 세 가지 수수께끼를 모두 풀자 공주는 이를 부정한다. 칼라프는 자신의 이름을 알아내면 목 을 내놓겠다고 선언하고, 전전긍긍한 공주는 포고령을 내리고 온백성과 함께 ‘잠 못 이룬다(Nessun Donna!)'. 한편, 그날 밤 칼라프는 ‘잠 못 드는’ 공주를 상상하며, 아침이 되면 자신의 품에 안길 거라는 희망으로 이 아리아를 부른다. 그러니까 ‘Nessun Dorma’는 줄리엣을 바라보는 로미오처럼 그녀의 안위를 걱정해서가 아니라, 승리감에 도취된 왕자가 의기양양하여 부르는 개선가’인 것이다. 따라서 이 노래는 조금 뻔뻔스러워도 된다. 그런데 왜 모두가 이 노래를 슬프게 듣고 애절하게 부를까? 오디 션 프로그램의 낭패이기도 하고, ‘3 Tenors(Carreras, Domingo, Pavarotti)’의 공연(Gala Concert)이 주는 후 광이자한계이기도하다. 원래 푸치니는 이 작품의 3막 ‘류(Liu)의 죽음’까지만 작곡하고 사망했다. 마지막 피날레의 합창은 이 곡의 주 ® 『법무샤』2014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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