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법무사 1월호

10 의 분업화, 규모의 경제를 통한 운영방안, 법원·검찰· 시험 출신 법무사들의 합동을 통한 경쟁력 강화 등에 대해서는 네 분 모두가 구체적이고도 사실적인 고민 들을 많이 하고 있었다. 하지만 당장 합동(또는 법인)으로 전환할 수 있겠 냐는 질문에는 누구도 선뜻 대답하지는 못했다. 현재 동업 형태의 2인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필자로서도 그 이유를 충분히 공감한다. 모두가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나, “파이가 커지면 커져서 헤어지게 되고, 줄어 들면 줄어들어서 헤어지게 된다”는 말처럼, 현실적으 로 대형화 실현이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합동의 경험이 있는 전찬명 법무사는 “파이 가 컸던 적은 없었지만, 합동사무소에 있을 때는 구 성원 법무사들끼리 서로 사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며, 내부적으로는 독립된 형태 의 느슨한 합동 형태부터 수익과 책임을 함께하는 합 동의 형태까지 다양한 모습을 염두에 두고 적절하게 출발해야 한다는 경험적인 조언을 해주었다. 현재 주로 파산과 회생 업무를 하고 있는 이혜은 법 무사도 자본력을 앞세워 인터넷 광고를 독점하는 업 체들이 있어 합동이나 법인화를 통한 대형화가 필요 하다면서 이번 「법무사법」 개정안에 들어가 있는 유 한책임법인의 내용에 많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초반부터 너무 무거운 얘기들만 오고간지라 이번에 는 한 해를 보내는 개인적 소회들을 나누어 보았다. 송무·신청·법인등기 등의 사건들을 직접 처리하는 데다 부동산등기와 국민주택채권발급까지 직접 하다 보니 하루도 쉴 틈이 없다는 박 경일 법무사님은 “그래서 어떻 게 건강을 유지하시냐”는 질문 에 “주말에 잠시 짬을 내 자전 거를 타고 있다”면서 “10년 정 도 열심히 탔더니 이제는 DMZ 74km 완주까지 하게 됐다”고 자랑을 하신다. 일도 휴식도 참으로 열정적인 박 법무사님은 “지역민들과 직접 대면하는 힘겨움도 있고 소송 업무의 경우 승패의 압박감도 있지만, 의뢰 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패소한 의뢰인도 신뢰를 가지 고 다시 찾아오더라”며, 그런 것이 법무사로 사는 자긍 심과 보람이 아니겠냐는 표정으로 활짝 웃으셨다. 소박하고친근한법률전문가, 법무사의힘! 한편, 눈에 띄게 희고 깨끗한 피부가 결코 70대라 고는 믿을 수 없는 김호 법무사님께는 젊음을 유지하 는 비결에 대해 묻지 않을 수가 없었다. “30대부터 하 루도 빠짐없이 몸을 깨끗이 씻고 자고, 아침 일찍 일 어나 조깅을 해온 덕분”이라는데, 특히 키우던 강아지 가 실내에서는 변을 보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매일 밖 으로 데리고 나가 함께 운동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하셨다. 김호 법무사님 옆자리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경청 하던 전찬명 법무사님은 지난 한 해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이 지역의 여성인력센터에서 자신에게 법률사무원 양성을 위한 교육을 받았던 학생들 중 4명이 취업에 성공해 첫 출근을 하던 날, 감사하다는 문자를 받았 던 일이라고 했다. 전 법무사님은 법무사로서 지역민들과의 소통과 연 대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지역 주민센터와 연계한 생활법률도우미, 또는 협동조합의 활용 등 새 로운 영역에서 법무사의 역할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양띠법무사 4인의새해소망 신년방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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