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사』 2015년 1월호 75 수상 의뢰인을 보내고 나는 밤 늦게까지 사무실에 홀로 남 아 내 자신과 대화를 하였 다. 나는 도대체 의뢰인에 게 무슨 짓을 한 것인가! 극단적으로 말하면 나는 의뢰인에게 법률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아니라, 만난 지 얼마 안 되는 의뢰인에게 불쾌감과 무례를 주고 말 았던 것이다. 의뢰인의 눈동자가 보여준 동공의 흔들림과 표정을 감춘 경직된 얼굴의 잔상은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내 마음 속을 떠나지 않는다. 소송대리권이 없는 법무사의 업무 특성상 의뢰인에 게 제공하는 주된 법률서비스는 법원에 제출하는 서 류의 작성일 것이고, 이 본질적인 업무의 시작은 바로 의뢰인과의 상담일 것이다. 의뢰인인 고객에게서 법률가로서의 고도화된 전문 지식을 평가받기 이전에, 이미 나는 상담중인 고객을 방치하고 담배를 피러 가는 무례를 저질렀고, 나아가 고객에게 수인한도를 초과하는 악취를 풍기는 만행 (?)까지 보였다. 의뢰인이 문의한 분쟁 사건은 법원의 서류 열람을 통 해 의뢰인의 오빠가 가압류 신청 시에 제출했던 차용 증을 위조했음을 밝혀내 잘 해결되었으나 그 사건은 어느 법조인이 수임하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사건이므 로, 좋은 결과가 의뢰인과의 첫 만남에서 내가 보였던 행동들을 정당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날 이후로 나는 현재까지 금연을 하고 있고, 모든 흡연가들을 괴롭히는 금단현상도 전혀 경험하지 않 았으며, 흡연욕구를 느껴본 적도 물론 없다. 2006년 겨울. 나는 그 여성 의뢰인의 잊을 수 없었 던 눈동자를 통해 흡연이 주는 해악을 경험했고, 고 객인 의뢰인에게 어떤 마음과 자세로 법률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지에 대한 값진 교훈을 얻게 되었다. 고객에게 꽃향기를 선물할 수 있는 법무사가 되고 싶다. 그 그윽한 향기란, 바로 법무사의 따뜻한 마음에서 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는지…! 향기 나는 법무사, 의뢰인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 <링컨의 유머> 두 아들의 싸움 하루는 링컨의 어린 두 아들이 싸움을 했다. 그 소리가 어찌나 컸던지 이웃집 아주머니가 무슨 큰 일이라도 벌어진 줄 알고 달려왔다. “아니 집안에 무슨 일이라도 생겼습니까?” 그러자 링컨은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이렇게 대답했다.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인류의 보편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뿐입니다.” “무슨 일인데요?” “제가 도넛 3개를 사왔는데, 두 아들 녀석이 서로 자기가 두 개를 먹겠다고 야단이지 뭡니까? 그래서 일어난 싸움입니다. 제가 하나를 먹어치우면 문제는 간단하니까 아무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유머 caf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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