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법무사 3월호

81 『 법무사 』 2015 년 3 월호 고, 아일랜드에서 전설적인 ‘U2’, 캐나다에서 브라 이언 아담스, 네델란드에서 제라르 졸링, 스웨덴에서 Roxette(록시트) 등이 등장하면서 팝스타의 글로벌 시대가 개막된다. MTV시대, 팝스타의 글로벌화와 연대도 낳아 음악적으로는 80년대 등장한 신디사이저를 중심으 로 한 사운드 중심의 ‘뉴웨이브 음악’이 주류를 이루었 고, 듀란 듀란, 폴리스, 컬처클럽, 아하, 휴먼리그 등이 대표적인 스타들이다. 뮤비시대가 되면서 영상과 음악이 공존하는 본격 적인 영화음악의 시대도 도래한다. 1981년 동명영화 의 주제곡 「Endless Love」가 빌보드지 9주간 1위를 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영화 「Flash Dance」의 주제 곡 「What A Feeling」, 프린스의 「퍼플레인」의 동명 OST가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더티 댄싱」 OST의 「Time Of My Life」, 「탑 건」 OST의 「Take My Breath Away」, 「칵테일」 OST의 「Kokomo」 등 80년대 후반까지 그 열기가 대 단하였다. 한편, 뮤비시대에도 불구하고 가창력으로 승부하 는 싱어들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불의의 일격으로 사 망한 비운의 스타 ‘존 레논’을 비롯해 마돈나의 라이 벌 「She Bop」의 신디 로퍼, 「Lady」의 케니 로저스, 「Bette David’s Eyes」의 킴 칸스, 「Every Breath You Take」의 폴리스 등이 인기몰이를 하며 감각적인 비주얼 스타 ‘틴 아이돌’의 인기를 무색하게 하였다. 그러나 80년대 후반이 되면서 뮤비시대도 차츰 균 열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틴 아이돌에 열광하던 10대 들이 시간이 흘러가자 뮤직비디오의 감각적 영상에 싫 증을 내기 시작했고, 전자사운드에도 식상해지자 음악 의 인기주기가 점차 짧아지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티파니, 데비 깁슨, 폴라 압둘, 칼리 미노 그 등 새로운 하이틴 스타들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그 얼굴만 변할 뿐, 음악적으로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던 1980년대 후반부는 음악의 암흑시대가 된다. 반면, 국내에서는 유럽 음악이 뮤비를 타고 일렉트 로닉 사운드를 동반한 전자 댄스음악으로 상륙해 큰 인기를 누렸다. 기존의 비트보다 빠른 비트를 만들고, 비슷한 비트를 연결한 음악들을 결합하여 메들리처 럼 연속적 음악을 선보였다. 런던보이스의 「Harlem Desire」, 모던 토킹의 「You’re My Heart, You’re My Soul」, “숑크 숑크” 바람을 일으킨 Debut De Soiree 의 「Nut De Folie」 등이 그 대표곡이다. MTV 등장은 걷잡을 수 없는 음악의 상업화를 진행 시켰으나, 한편 이에 대한 저항으로 기존의 뮤비를 외 면한 거리의 음악이 탄생, ‘랩’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발전하기도 한다. 그러나 뛰어난 연주를 기반으로 한 록 밴드들이 전 자사운드로 인해 설 땅이 없어지자 언더화 되면서 록 음악이 비주류 음악으로 되는 등 그 부작용이 만만치 않았다. 또, 뮤비의 폭력성·선정성을 문제 삼은 학부모 들이 캠페인을 벌이는 등 사회적 문제도 낳게 된다. 그러나 뮤비의 발달은 음악의 글로벌화를 낳아 단 순한 공급차원을 넘어 뮤지션들의 소통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세계적인 스타들의 연대도 가능하게 하였 다. 1984년에는 36명의 영국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Band Aid’란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 음반을 발표하 고, 이디오피아 난민돕기에 전액을 기부하는 자선공연 을 펼쳤다. 이에 고무된 미국스타 45명도 1985년 ‘USA for Africa’를 결성, 『We Are The World』를 발표했다. 이 앨범은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 아프 리카난민 돕기 열풍을 불러일으켰고, 글로벌 음악시대 의 모범적인 사례로서 팝 음악사에 길이 남을 업적으 로 기록되었다. 음악과세상 ▲ ‌ OST로 큰 인기를 누렸던 영화 「탑건」. ▲ ‌ 아프리카 난민돕기 앨범 『We Are The World』 작업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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