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법무사 5월호

50 법무 동향 (사)한국가족상담협회 주관 ‘부부상담사’ 교육과정 후기 ‘이마고 대화법’ 등 부부상담기법 실습도! 여성가족부 비영리사단법인인 (사)한국가족상담협회가 개설한 ‘부부상담사 자격교육과정’을 수료한 법무사 48명 이 지난 3월 28일 자격검정시험에 응시, 전원 합격해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다. 부부상담사 법무사 특별반 자격교육 과정은 지난해 처음 개설되어 11월부터 총 30시간 과정으로 개설되었다. 최근 이혼사건이 급증함에 따라 가정법원 등에서는 가사전문상담위원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상담위원 지원자격 에는 위 가족상담협회의 부부상담사 자격 등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이번에 자격을 취득한 법무사들은 가사상담위원 에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자격증 수령식은 오는 6월 26~27일, 한국성서대학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본 글에서 이 번 교육과정에 대한 소개와 소감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오 성 재 법무사(대구경북회)·수필가 어린시절 상처, 공감 · 수용하는 ‘부부대화법’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장례를 치른 지 2주가 지났 다. 5년 이상을 뇌졸중으로 투병생활 하시다 쓸쓸하 게 요양병원에서 운명하셨다. 마음 한가운데가 뻥 뚫 린 듯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허전한 마음을 추스 르며 안정을 찾아가던 중 한 통의 공문을 접했다. ‘부 부상담사’ 자격 취득을 독려하는 내용이었다. 전문대학 이상의 학위 소유자라야 한다니 대학교 를 졸업했으니 도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은 갖춘 셈이다. 대학을 졸업한 후 사십 년이 지났지만 법원을 떠나 개업 이래 18년 동안 법무사 한 길만 고집하며 달려 온 셈이다. 늦었지만 한번쯤 새로운 일을 도전해 보고 싶던 터 라 ‘부부상담사’에 관심을 가져보지 않을 수 없었다. 교육 장소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법무사회관 소강 당에서 지난 해 11월 마지막 주 첫 강의가 이루어졌 다. 전국의 많은 법무사가 강의실을 가득 메웠다. 오 전 부부상담학 개론에 이어 오후에는 이론과 실무에 대한 장장 6시간의 강의를 흥미진진하게 경청했다. 박사급 강사들이 심리학에 바탕을 둔 열강은 지루 함을 쫓기에 충분했다. 생소한 내용의 ‘이마고 대화 법’의 윤곽을 이해하며 진지하게 강의를 듣던 중, 구 순을 두 달 앞두고 명을 달리하신 어머니의 삶이 파노 라마처럼 스쳐간다. 새로운 공부를 시도하며 어머니 의 생애를 반추하며 살아간다면 마음 속 알 수 없는 허공이 메워질 것이라고 생각해 보았다. ‘이마고(IMAGO)’는 이미지(image)의 라틴어 표 현이다. 하벨 핸드릭스와 헤렌 헌트, 부부심리학자에 의해 창안·보급된 이론으로서 유아기에서 성인기에 이르는 자아형성의 경험 중 모든 것은 분리와 연결된 충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한다. 성장해 사랑을 느 끼며 배우자의 선택에 있어 서로를 보완해 줄 수 있는 상대에게 매력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 이론을 이해해 가면서 생물학적인 어머니의 일생 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태어난 후 어머니는 운명 적인 조손(祖孫) 가정에서 자라셨다. 태어나자마자 외 조부께서는 일본으로 돈을 벌러 가셨고, 기약 없는 남 편을 기다릴 수 없었던 외조모마저 어머니를 두고 개가 하셨다고 한다. 외증조부의 보살핌 속에 자란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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