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법무사 5월호
74 허리튼튼건강법(2) 법무사건강시대 허리병의원인, ‘중력’을다스리는운동법 허리병,상체가누르는‘중력’감당못해발생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필자는 심각한 허리 통 증을 견디며 어느 용하다는 병원을 찾아간 적이 있었 다. 그런데 명의라는 의사는 필자의 몸을 한참 살펴보 더니, 허리가 철저히 망가져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 건강하게 살 수 없을 거라며, 자신으로선 해줄 게 아 무 것도 없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죽는 날까지 고통 받으며 사는 것 외 다 른 방법이 없다’는 저주에 가까운 진단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지만, 당시만 해도 허리병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깨닫지 못했던 때 라 몹시도 절망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지난 호에서 필자는 허리병의 원인은 바로 ‘중력’에 있다고 말했다. 사실 이것은 너무나 간단한 원리다. 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몸 을 끌어당기는 중력으로 인해 허리에 무리가 올 수 있 는 소지를 안고 있다. 일반적으로 허리병의 원인이 ‘직립보행’ 때문이라 는 설명을 자주 듣게 되는데, 이것은 정확한 설명은 아니다. 직립보행 때문이 아니라 직립으로 인해 상체 가 누르는 중력이 허리에 집중되면서 병에 걸리기 쉬 워지는 것이다. 즉, 네 발로 걸을 때는 중력이 네 발에 골고루 분산 되지만, 직립을 하게 되면 상반신의 무게에 작용하는 중력을 고스란히 허리(목-허리-무릎)가 감당해내야 하고, 따라서 이 허리를 받쳐주는 주변 근육이 튼튼 해야만 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대개가 장시간 의자에 앉아 학 업을 하거나 일을 하는 생활을 하고 있어 별도의 운 동으로 허리근육을 단련하지 않는 한, 자연히 허리근 육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태로 오랜 시간이 흐르게 되면 결국 허리에 탈이 나, 필자와 같은 ‘척추전방전위’나 척추측만증, 디 스크와 같은 다양한 허리질환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허리 병에 잘 걸리는 사람들은, 장기간 앉 아 있어 허리 주변 근육이 약해지고 골반이 비뚤어져 상체가 내리누르는 중력을 허리가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거나, 살이 쪄서 상체의 중력이 허리에 과하게 부 담을 주고 있는 사람들이다. 필자 역시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평생을 공부와 업 무로 의자에 앉아 세월을 보냈고, 이로 인해 허리근육 이 약해질 대로 약해졌지만 별도로 허리근육을 단련 시키는 운동을 해본 일이 없었다. 그러다 결국 상체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 허리뼈가 서서히 앞쪽으로 밀 려 나오면서 14mm나 튕겨져 어긋나 버리는 ‘척추전 방전위증’이 발생했고,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척추관 이 좁아지면서 ‘척추관 협착증’도 찾아오게 된 것이다. 이렇게 필자와 같은 척추전방전위나 척추관 협착 증, 허리뼈가 뒤쪽으로 밀려난 ‘척추후방전위’와 허리 뼈들간의 충돌을 막아주는 추간판이 돌출해 발생하 는 ‘디스크’, 척추뼈가 손상된 ‘척추분리증’ 등은 사 실 이름만 다를 뿐, 모두가 중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허리 병들이다. 따라서 중력의 부담을 줄여주고 허리가 중력을 감 당할 수 있도록 주변 근육을 튼튼히 단련시키면 충분 이 희 숙 법무사(서울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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