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법무사 5월호

음악과세상 80 최 희 수 법무사(인천회) ‘블랙 사바스’와 헤비메탈, ‘다이어 스트레이츠’와 록의 부활 헤비메탈은 사라져도 '록의 정신 (Rock Spirit) '은 죽지 않는다! 산박쥐 물어뜯는 엽기적 퍼포먼스, ‘헤비메탈’의 탄생 1982년 1월 20일, 영국버밍엄출신그룹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의 투어 공 연. 관중들의 열광 속에 공연의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자, 보컬 ‘오지 오스번’은 살아있는 박 쥐의 머리를 물어뜯는 엽기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록 음악사에서 충격적인 ‘박쥐사건’으로 일컬어지는 이 퍼포먼스는, 공포영화에서 밴드명을 빌려오는가 하 면, 13일의 금요일에 첫 앨범을 발표하는 등 ‘악마주의’ 를 표방하면서 기존의 하드록과는 다른 길을 가려했던 ‘블랙 사바스’의 의도적인 연출이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하드록에서 블루스한 기운을 걷어낸 스트레이트한 보컬과 저음에서 으르렁거리다 고음에 이르러 포효하 는 독특한 창법은 인간의 원초적 야수성을 드러내며, 확실히 하드록과는 다른 그들만의 음악적 색깔을 보여 주었다. 이른바 ‘헤비메탈’의 탄생이었다. 헤비메탈은 하드록의 감성주법을 지양하고, 질주하 는 속주주법을 사용하면서 기타의 소리를 변형시키는 이펙터 장치의 볼륨과 파워를 총동원하는 악기 편성, 노이즈 디스토션(Noise Distortion, 전자기타의 지지 직하는 잡음과도 같은 사운드) 효과를 통해 강렬한 파 워를 선보였다. 하지만, 그들이 단지 파워의 과시를 위해 하드록과 다른 길을 가려 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인간의 정 신영역, 내면세계를 표현하는 것에서 벗어나 긴 머리에 스모키 화장, 가죽점퍼에 징, 쇠사슬 등의 금속장식과 문신 등 강렬한 마초적 패션을 통해 록의 ‘표현주의’적 색채를 강조하고자 했다. 블랙 사바스의 등장으로 다양한 헤비메탈 밴드들이 도시노동자 밀집 지역이었던 공업도시 버밍엄 지역으 로 모여들었다. 이 가운데 모터사이클을 타고 철물 가 죽재킷과 경찰모자, 채찍, 쇠사슬, 수갑 등 철갑부대로 무장한 밴드 ‘주다스 프리스트’와 중세시대 고문도구 를 그룹명으로 한 ‘아이언 메이든’은 ‘헤비메탈의 쌍두 마차’로 불리며, 환상적인 트윈기타와 트윈 리드기타 연주를 선보인다. 바야흐로 런던에서의 광풍과도 같은 펑크가 사라지 고, 뉴웨이브로 변화하는 시점에 버밍엄을 중심으로 한 헤비메탈의 표현주의가 대중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New Wave Of British Heavy Metal(NWOBHM)’ 이라는 새로운 음악적 흐름이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NWOBHM은 메이저 대중매체를 외면하고 투어공연 중심으로, 싱글 대신 앨범으로 승부하는 언 더그라운드 활동을 주로 하면서 일반대중들의 관심에 서 멀어져 소수 매니아 집단만의 음악으로 점차 컬트 화되어 갔다. 한편, 이런 비주류의 흐름과는 달리 메이저에서는 팝 의 정서와 록 장르가 만나 새로운 유형의 ‘크로스오버 록’이 등장한다. 경쾌한 로큰롤 밴드 ‘ R .E .O. Speedwagon’, 애절한 허스키 보이스의 ‘Journey’, 감 미로운 보컬 하모니 ‘Air Supply’,천재 소울 록 ‘프린스 앤 더 레볼루션’에 이르기까지 로큰롤, 어덜트 컨템포 ▲ 헤‌ 비메탈의시조, 블랙사바스의오지오스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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