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법무사 5월호
81 『 법무사 』 2015 년 5월호 러리, 재즈, 소울 등 다양한 장르들이 서로 융합하면 서 록의 고유한 장르가 사라져 버리는 듯했다. “기득권을 위한 노래 아니다!” 록 정신 되살려! 그러나 한편에선 록 본연의 모습을 지키려는 새로운 형태의 밴드들이 고도의 테크닉으로 무장하며 새로운 탄생을 알린다. 세션맨으로만 구성된 ‘토토(Toto)’는 세션맨다운 고도의 연주력으로 아프리카의 원시적 리 듬에 재즈적 요소와 팝 멜로디를 섞은 「Africa」를 선 보여, 그 해 그래미 7개 부문을 휩쓸었고, ‘뮤직 엔지 니어’들로 구성된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A l a n Parsons Project)’ 그룹은 자신들만의 사운드를 창조 하는 진보적 레코딩 테크닉으로 여러 뮤지션들을 참여 시킨 프로젝트 앨범을 발표한다. 비교 불가의 유니크한 밴드 ‘다이어 스트레이츠 (Dire Straits)’는 신이 내린 기타리스트 ‘마크 노플러’ 의 엇박자 기타연주에 재즈나 블루스 풍의 읊조리는 듯한 보컬로 2집 앨범 『Brothers in Arms』를 1천만 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는 ‘플래티늄 앨범’의 반열에 올려놓는가 하면, 프로그레시브 록의 선봉 ‘핑크 플로 이드’ 또한 역작 콘셉트 앨범 『The Wall』의 수록곡 「Another Brick In The Wall」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왜곡된 교육환경을 통렬하게 비판하며 록 본래의 비판 정신이 결코 죽지 않았음을 선언한다. 또, 미국 블루 컬러의 영웅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앨 범 『Born To Run』와 『The River』통해 힘겹게 살아 가는 서민의 애환을 담아내고, 1984년대 들어 아메리 칸 드림의 허상을 비판한 『Born in the USA』를 발표 해 역시 플래티늄의 반열에 올랐다. 당시 미국 대통령 선거의 후보였던 ‘레이건’은 이 앨 범 속 동명의 곡 「Born in the USA」를 선거 캠프 송 으로 사용코자 했으나,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이 노래 는 기득권 세력을 위한 노래가 아니다”라며 사용을 금 지하면서 ‘록의 저항정신’을 되살린 인물로 널리 존경 받게 된다. 한편, 1986년, 언더그라운드의 헤비메탈과 록의 경 계가 허물어진 메이저 사이에서 ‘본 조비(Bon Jovi)’ 라는 새로운 그룹이 등장한다. LA에서 활동하던 이 그룹은 팝이라 하기엔 강렬한 비트와 메탈이라 하기 엔 순한 색깔의 록을 선보이며, 빌보드 싱글과 앨범 모두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다. 이들의 음 악은 ‘팝 메탈’이라 불리며 새로운 장르로서 자리매김 한다. 헤비메탈 밴드들은 마초적인 패션을 거부하고 깔끔 하고 신사적인 이미지로 등장한 팝 메탈 그룹들을 향 해 “단지 아류일 뿐”이라며 손가락질 했지만, 본 조비 의 성공에 이어 NWOBHM의 ‘데프 레퍼드’, 미국의 ‘메탈리카’, ‘건스 앤 로지스’ 등이 인기몰이에 성공하 면서 팝 메탈은 빌보드 차드에까지 진출하는 등 커다 란 상업적 성공을 거둔다. 하드록과 펑크의 영향을 받으며 등장한 헤비메탈은 극단적 표현주의를 고수하며 결국 언더화의 길을 걷는 다. 하지만, 1980년대의 록은 세션맨과 엔지니어로 구 성된 뮤지션 밴드들까지 등장해 연주력 면에서 매우 진일보한 발전을 보여주었고, 레코딩 기법의 향상과 다양한 소리의 창조, 음향과의 조화를 통해 시너지효 과를 창출하면서 한층 세련된 음악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상업적 마케팅의 산물”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록의 부활을 외치는 플레티늄 밴드들 의 등장으로 새롭게 록의 담론을 불러일으킨다. 이는 1990년대에 등장하는 네오 펑크, 얼터너티브록, 그런 지록 등 모던록이 탄생하는 계기를 열어주는 한편, 록 음악의 진정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시대를 이어 갈 수 있는 동력이 되었다. 음악과세상 ▶ 미 국블루칼라의영웅, 브루스스프 링스틴. ▲ 팝 메탈의 신생, 본 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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