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법무사 5월호

82 많이 읽고 많이 써라! 글은 건강해야 잘 쓴다! 최근 몇 달 간은 글쓰기, 책 읽기에 대한 책을 주로 읽었다. 지난주에는 유시민의 글쓰기 책을 사 보았다. 정치인일 때에 쓴 책은 몇 권 읽었지만, 본격적인 문필가로서의 그의 면모와 기술(?)의 축적을 보여주는 그의 글쓰기 가이 드를 읽으며, 평소의 필자의 생각과 겹치는 부분이 많 아 공감도 갔고, 다시 한 번 정리되는 과제도 많았다. 놀라운 것은 그에게 글쓰기 자체가 본업이었던 기 간이 생각보다 길었다는 점이고, 「항소이유서」로 이 름을 얻기 전부터 꽤 체계적인(?) 훈련을 쌓아왔다는 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에게는 정치적인 급진성을 띄지 않고도 쉽게 잘 읽히는 글을 쓰는 능력이 있다 는 점이다. 그의 글 잘 쓰는 법에 대한 강론에 귀 기울여 보자. 1. ‌ 논증의 미학 : 취향 고백과 주장의 구별. 주장은 반 드시논증한다. 처음부터끝까지주제에집중한다. 2. ‌ 글쓰기의 철칙 : 글쓰기는 기능이다. 문학과 달리 일상적인 논리 글쓰기는 재능의 영향을 훨씬 덜 받는다. 많이 읽어라. 많이 읽어도 글을 못 쓸 수 는 있지만, 많이 안 읽는데 잘 쓸 수는 없다. 글쓰 기 근육을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쓰는 것. 발췌와 요약부터 시작해 보라. 3. ‌ 책 읽기와 글쓰기 : 독해력 기르는 방법은 독서뿐. 모국어가 중요. 말이 글보다 먼저. 추천도서 목록 을 무시하라. 4. ‌ 전략적 독서 : 독해는 텍스트의 한계와 오류를 찾 아내거나 다른 맥락에서 해석하는 작업을 포함한 다. 문장을 단문으로 쓰는 원칙에 전적으로 공감. 정확하고 바른 문장을 구사하고, 지적 긴장과 흥 미를 일으키는 책을 읽을 것. 5. ‌ ‌ 못난 글을 피하는 법 : 잘못 쓴 글을 알아보는 감 각을 길러야 한다. 바르고 정확한 문장을 구사할 수 있어야 제 나름의 스타일을 입힐 수 있다. 말로 해서 좋아야 잘 쓴 글. 한자말 오남용 금지. 일본 말 토씨와 피동형 문장을 피하자. 복문은 꼭 필요 할 때만 써야 한다. ‘거시기 화법’은 절대 금물. 어 휘를 많이 알아야 하고, 정확한 언어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자태-모습-모양-꼴-꼬락서 니-몰골’ 등의 무늬와 같이 서로 어울리는 단어를 조합해 뜻을 정확하게 표현하면 좋은 문장이 된 다. ‘천사같은 꼬락서니’, ‘비참한 자태’, ‘사나이다 운 몰골’ 등은 불행한 만남이다. 6. ‌ 아날로그 방식 글쓰기 : 문장의 군더더기를 없애 기 위해 접속사·형용사·부사 등은 적게 쓸수록 좋 다. 글은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있게 써야 한다. 뜻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말은 되도록 쓰지 말 것. 7. ‌ 글쓰기는 축복이다 : 글은 글쓴이의 지능·지식·지 글 잘 쓰는 법 -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작가란 무엇인가』 김 청 산 법무사(서울중앙회)·본지 편집위원·연극배우 법무사의독서노트 취향과주장을구별하고, 주장은반드시논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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