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법무사 7월호

80 끌어내는 새로운 것의 탄생을 일컫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혼융의 결과를 만들기 위하여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마음의 용광로(鎔鑛爐)를 만들어 야 한다. 용광로는 여러 가지 쇠붙이를 녹여 불순물은 제거하고 선철(銑鐵)을 만들어낸다. 마음의 용광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우리는 가끔 애간장을 녹인다는 말을 한다. 애를 끓인다고도 한다. 애간장을 녹이고 애를 끓인다는 것은, 마음의 씀씀이 가 절절하여 편집적 상태(偏執的 狀態)에 들어가 있음 을 의미한다. 이 편집적 상태가 바로 문제이다. 기쁨의 편집적 상 태도 있을 수 있고, 슬픔의 편집적 상태도 있을 수 있 다. 기쁨의 편집적 상태는 기쁨의 상태를 최고조로 몰 아 우리의 처신을 천하게 만들 수 있으며, 슬픔의 편집 적 상태는 슬픔을 심화시켜 건강을 해치는 수도 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하여 편집적 상태를 극복하여 야 하는가. 여기에서 공자께서 논어(論語) 학이(學而) 편 제1장에서 설한 “學而時習之 不亦悅乎也(학이시습 지 불역열호야)”가 떠오른다. 직역하면 ‘배우고 배워 때 때로 익히면 이 어찌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의미인데, 여기서 ‘학이시습지’를 ‘학교에서 교과서를 배워 익히 면’이라고 해석하면 너무 편협한 해석이고, 공자께서 ‘학이’라 표현한 진의를 오해할 수도 있다. 물론 ‘학이시습지’에는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적 인 ‘학이’도 포함될 것이다. 그러나 공자께서 말씀하신 ‘학이시습지’에는 교과서적인 배움뿐만이 아니라 전 생애를 통한 인생살이에 있어 꾸준한 노력이라고 해석 하여야 한다. 삶에 있어 열(熱)과 성(誠)을 다한 꾸준한 노력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고, 그렇게 열심히 살다 보면 좋은 날이 찾아온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삶에 있어 마음의 편집적 편향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으로 마음을 다스려 기쁨과 슬픔의 평균치가 될 수 있는 중간상태를 만들어내어야 한다. 이것은 다산 선생의 19년 귀양살이가 가져온 위 대한 인생철학의 현장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나무는 바람에 흔들려 몸을 유지하고, 물은 높은 곳 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 막힘이 없다. 우리의 인생살이 가 그러해야 하거늘, 기쁨과 슬픔이 어찌 없을 수 있겠 냐마는 우리의 마음에서 끊임없이 생겨나는 기쁨과 슬 픔도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처럼 흐르는 물결처럼 같이 하는 삶의 지혜를 배워야 할 것이다. 예상적중 어느 중학교 한문 시험 때 생긴 일이다. 한문 시험 7번 문제는 예시된 설명문을 보고 적합한 사자성어를 쓰는 주관식 문제였다. 보기의 내용을 대충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아버지와 아들과 망아지가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 느 날, 망아지가 집을 나갔다. 아들은 망아지를 찾자 고 아버지를 졸랐다. 아버지는 기다리면 돌아온다고 했다. 결국 그 망아지는 돌아왔다.” 이 문제의 답은 ‘새옹지마(塞翁之馬)’였다. 어떤 학 생이 한문 선생님을 찾아와 자신의 답도 맞지 않냐며 따졌다. 그 학생이 쓴 답은… “예상적중” 혈액형별 성격 이야기 A형, B형, AB형, O형 이렇게 네 명의 친구가 같이 밥을 먹고 있었다. 혼자 생각이 많은 AB형이 밥을 먹 다 말고 갑자기 밖으로 뛰쳐나갔다. 호기심 많은 O형, 무슨 일인지 물어보기 위해 바로 쫓아나간다. 남의 일에 그리 신경 쓰지 않는 B형, 그냥 묵묵히 먹던 밥을 계속 먹는다. B형과 함께 계속 밥을 먹던 소심한 A형, 한 마디 던진다. “혹시…, 나 때문에 나간 거니?” 유머 cafe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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