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법무사 8월호

18 실무포커스 유사상호 사용에 대한 제한이 동일상호 사용에 대한 제한으로 완화되었다고 하지만, 세상에 회사가 하도 많은 지 라 고객이 원하는 상호를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는 여전히 어려운 과제다. 동일상호가 있음에도 이를 폐지하고, 고 객이 원하는 상호를 사용한 사례를 살펴본다. 이번 호는 구체적인 하나의 사례를 통해 업무가 처리된 전개과정을 소 설처럼 재구성해 기업컨설팅에 대한 업무적 상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정리해 보았다. <필자 주> 상업등기실무 회장님,상호변경통해그룹재도약을시도하다! 근 15년 전부터 거래를 하고 있던 회사였다. 전통적 인 기계제조업에서 시작했던 회사로, 이제는 금융, 물 류, 게임, 건설 등 20여개 이상의 기업을 관계회사로 두 고 있다. 상장한 회사만도 5개이며, 제2의 도약을 위해 지금도 왕성하게 M&A를 진행하고 있다. 첫 거래 때 대리로 만났는데, 지금은 기획조정팀장이 된 회사 담당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법무사님, 공명산업 김 팀장입니다. 제가 그룹 기획 팀장이 된 것은 아시지요?” “그럼요. 공명건설의 박 팀장님이 말씀해 주셨습니 다. 그룹 기획팀으로 가시니 어떤가요?” “전체를 아우르는 시각을 가져야 하는데,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내일 점심에 저희 회사를 방문해 주실 수 있는지요? 기획실 담당 사장님도 함께 참석할 예정입니다.” “무슨 중요한 일인가요?” “회장님 특명이 떨어져서 회사 상호를 변경할 계획입 니다.” “아니, 상호변경을 하는데 그룹 핵심 멤버들이 모두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필자가 웃으면서 말하자, 김 팀장 역시 웃으면서 말을 받았다. “저는 그룹 전체가 움직이는 느낌입니다.” 다음 날 필자는 긴장을 하고 회사를 방문했다. 오랫 동안 거래를 해 왔지만, 그룹 기획실을 직접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점심을 먹으면서 회사의 분위기를 파 악할 수 있었다. “회사가 날로 발전하고 있는데, 회장님께서는 ‘공명산 업’이란 회사 상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늘 말씀하 셨습니다. 굴뚝 회사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는 것이죠. 어제 기획실 담당 사장님과 두 분이 식사를 하시면서 회사재도약시나리오에대한검토를하신모양입니다. 회사가 재도약을 하려면, 무엇보다 그룹의 모체기업 인 ‘공명산업’이 전근대적 이미지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결정을 하셨습니다. 기존에는 유사상호에 대한 제한이 있어 어쩔 수 없이 ‘공명산업’이라는 상호를 사용했지 염 춘 필 법무사 (서울중앙회) ‘법무사 기업컨설팅’ 사례연구 ‘상호’ 에관한컨설팅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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