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법무사 8월호
궁평항 바닷가 요트같이 - 을미년 어느 날에 궁평항에서 조 교 영 법무사(서울남부회) 황혼녘 부두의 요트같이 사랑도 속절없이 흔들리나니 출렁이며 노을 속에 흔들리나니 약속의 밧줄이 든든히 메어 있어도 이건 어쩔 수 없는 운명이라며 막무가내로 흔들리나니 이발사가 머리를 싹둑 자르듯 그렇게 밧줄을 싹둑 자르고 싶어 사랑은 출렁이며 흔들리나니 바람에 이는 물결같이 하염없다 하여도 사랑은 못내 물결 속에 슬프도록 흔들리나니 하늘빛 아름다워 그린다며 출렁이는 마음 노을 때문이라며 갈매기만 날아도 흔들리라니 하늘과 바닷물이 알몸으로 섞이는 수평선엔 그리움이 있다며 안절부절 한사코 흔들리나니 사랑은 붉은 노을엔 어쩔 수 없어 바닷가에 메어놓은 요트같이 몸을 뒤채며 매양 흔들리나니 마음을여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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