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법무사 8월호
79 『 법무사 』 2015 년 8 월호 에 있어서도, 이성에 의한 합리적 방법에 의거하는 것 이 아니라, 삶에 즉응해서 생을 직접 파악하려고 하는 비합리적 방법을 중시한다. 따라서 사람은 싸늘한 이성만을 가지고 인식하는 존 재가 아니고, 감정과 의지를 가지고 행동하는 존재로 보는 것이다. 1) 쇼펜하우어 (A. Schopenhauer) 쇼펜하우어는 헤겔의 이상 주의를 정면으로 반대하고 칸 트의 물자체(物自體)를 맹목적 생존의지로 보았다. 그리하여 의지를 세계와 인생의 본질로 보았다. 이러한 의지는 영원히 만족 할 줄 모르는 욕망으로서 현 실 사회에 반영된다. 따라서 이 세계는 고뇌에 가득 차 있으며 여기에서 헤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금욕과 무의 지에 의한 해탈(解脫)의 경지에 들어가야 한다는 염세 적 허무주의를 주장하기에 이른다. 2) 니체 (F.W. Nietzsche) 니체는 실존주의 철학자이 면서 또한 생의 철학자로도 분류된다. 니체는 쇼펜하우어의 부정 적 생의 철학에 반대하고 비 합리적인 생을 그 자체로서 긍 정하려고 하는 ‘생에 대한 긍 정적 자세’를 취한다. 이런 의 미에서 니체야말로 진정한 생의 철학의 창시자로 볼 수 가 있다. 그는 과거에 정신적 이상(理想)으로 삼았던 것들을 모조리 부정한다. ‘신은 죽었다’고 하고 그리스도교는 허무주의 종교이며, 그 윤리는 노예도덕이라고 비난한 다. 그리고 초인의 주인도덕을 강조하였다. 부단히 보다 큰 힘을 추구하며 성장, 강화하려는 ‘힘 에의 의지(Wille zur Macht)’가 이 세계의 본질이라 하였다. 그리고 이 세계는 언제나 동일한 일이 반복되 는 허무한 것이라 하였다. 그러므로 인간은 이 허무한 세계를 그대로 수용하여 생을 긍정하고 삶을 유지해 나가야 된다고 하였다. 3) 베르그송 (H. Bergsong) 베르그송은 진정한 실제는 우주 전체를 일관하는 근원적 인 생명이라 하였다. 이 생명의 본질은 ‘생의 약 동’으로서 부단히 새로운 것을 자신으로부터 창조해 나간다 고 하였다. 이러한 생명의 본 질을 파악하려면 오직 생명 자체의 내면으로 파고 들어가 그것을 직관해야 한다고 하였다. 4) 딜타이 (W.Dilthei), 짐멜 (G.Simmel) 등 쇼펜하우어, 니체, 베르그 송 등 3인은 비합리적인 생을 강조한 나머지 객관성을 상실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반해 딜타이(1833~ 1911, 독일), 짐멜(1858~ 1918, 독일) 등은 생의 표현, 생의 형식으로서의 역사, 혹은 문화의 이해를 통해 생을 합 리적인 방향으로 파악하려 한 철학자들이다. 인문학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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