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법무사 8월호
음악과세상 80 최 희 수 법무사(인천회) 90년대, ‘뉴 키즈 온 더 블록’의 탄생과 글로벌 음악의 붐 ‘거리의 아이돌(Idol)’과 ‘노장 (老奬) 산타나’의 하모니! 경기침체용 기획 상품, 아이돌 그룹의 인기와 한계 1980년대 중반, 미국 경제는 침체에 빠졌다. 그로 인해 음악팬들의 구 매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되자 음반 산업 관계자들 은새로운돌파구를찾아 나섰다. 특히 보스턴 출 신의흑인프로듀서모리스스타가발빠르게움직였다. 모리스는 상대적으로 경제사정이 좋은 백인 중산층 자녀 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보이그룹을 만들기로 하고, 보스턴 시내를 샅샅이 뒤져 5명의 신인 멤버를 발굴한 다. 그리고 수려한 외모를 기본으로 화려한 패션과 기계 적인 율동, 현란한 쇼맨십으로 삽시간에 십대 소녀들을 사로잡은 그룹이 탄생한다. 바로 ‘뉴 키즈 온 더 블록 (New Kids on the Block)’이었다. ‘뉴 키즈 온 더 블록’은 멤버 다섯 명을 제외한 스텝 전 원을 흑인으로 구성하고, 당시 대세였던 흑인 음악에 팝 적인 요소를 결합해 십대의 감수성에 잘 맞는 쉽고 대 중적인 음악을 선보였다. 전략은 대성공이었다. 90년에 발매한 3집 앨범 『Step by Step』은 미국을 넘어 전 세 계적인 인기몰이를 하였다. 당시 이들의 성공에 대해 평론가들은 ‘흑백의 조화’라 고 평하기도 했지만, 사실 이들은 철저하게 상업성으로 기획된그룹이었다. 이전의기획밴드와는달리스폰서가 붙는 것 자체를 성공의 징표로 보는 등 노골적인 판매 마 케팅에의해최초로기획된아이돌상품이었던것이다. ‘뉴 키즈 온 더 블록’의 성공 이후 10대들을 겨냥해 기획된 틴 팝(Teen Pop)용 보이밴드들이 대거 탄생한 다. 그 중 ‘백스트리트 보이스(Backstreet Boys)’는 수 려한 외모에 미성의 코러스까지 소화하는 뛰어난 가창 력으로 단연 으뜸이었다. 이들은 흑인음악과 얼터너티 브음악이 넘쳐나는 당시 「I Want It That Way」와 같은 팝 스타일의 편안한 버블검 음악을 선보이며 이의 유행 을 선도하였다. ‘백스트리트 보이스’와 경쟁구도를 형성한 ‘엔 싱크(N Sync)’도 팝 스타일을 기본으로 예상치 못한 비트 변환 을 자유자재로 하는 흑인 필의 정글 팝 「Bye Bye Bye」, 「It’s Gonna Be Me」 등을 발표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 다. 이밖에도 「No Mat ter What」의 ‘Boyzone’. 「Mmm Bop」의 ‘Hanson’, 「My Love」의 ‘Westlife’ 등 보이밴드의 위력은 실로 대단하였다. 이런 가운데 과거의 예쁘고 섹시하기만 하던 것에서 탈피해 강하고 개성 있는 ‘걸 파워’를 과시하는 ‘워너 비 (Wanna Be)’, ‘스파이스 걸스(Spice Girls)’와 같은 걸 그룹도 등장했다. 뿐만 아니라, ‘백스트리트 보이스’와 ‘엔 싱크’를 라이벌 구도로 경쟁시키는 의도적인 마케팅 전략이 성공하자,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크리스티나 아길 레라 등을 라이벌 구도로 내세운 ‘아이돌 라이벌 마케 팅’도 폭주하게 된다. 그러나 이들의 대부분은 기획된 팀으로서 기획자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한 태생적 한계로 인해 불평등한 계약 문제 등 법적문제가 발생하기도 하고, 트랜드를 좇 ▲ 상업적마케팅에의해기획된 최초의 아이돌, ‘뉴 키즈 온 더 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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