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법무사 8월호
81 『 법무사 』 2015 년 8 월호 아 만들어지다 보니 하룻밤에 떴다 하룻밤에 잊혀지는 등 2~3년 정도 소구되다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틴 아이돌’ 대세의 음반시장도 점차 주춤해지기 시작한다. 슈퍼스타들의 약진과 글로벌 음악의 세계 전파 틴 아이돌 음악에 식상 해 하던 기성세대들은 기 존 슈퍼스타들의 활동에 뜨거운 관심을 보인다. 1992년 에릭 크랩튼이 아들의 죽음을 슬퍼하며 부른 「Tears in Heaven」 이 크게 히트하면서, 수록 앨범 『Un plugged』가 92년 그래미 ‘올해의 레코드’를 포함한 각종 수상을 독식하게 된다. 1990년대 말에 들어서는 슈퍼스타들의 약진이 더욱 두드러졌다. 95년 영화 「에비타」의 주연배우로 등장했 던 마돈나가 영화 OST곡인 「You Must Love Me」로 아카데미 주제가상과 골든글러브상을 수상하는가 하 면, 97년 엘튼 존이 1973년 발표한 「Candle in the Wind」를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의 사망을 추모하는 가 사로 리메이크하여 빌보드 1위에 올랐다. 70년대 포크 가수였던 ‘쉐어(Cher)’는 99년, 52세의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탄력적 외모와 패션으로 신세 대적인 일렉트릭 효과를 담아낸 「Believe」를 발표, 당시 폭발적인 인기 아이돌 ‘브리티니 스피어스’를 제치고 빌 보드 1위에 오르는 괴력을 발휘하기도 하였다. 한편, 이 시기는 인터넷 등 발달된 미디어 통신의 영 향으로 다양한 글로벌 음악들이 세계적으로 전파되기 시작한 때이기도 하다. 스웨덴의 21세기 아바 ‘에이스 오브 베이스(Ace of Base)’는 당시 ‘스칸디나비아의 침 공’으로 일컬어질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자메이카 레게리듬을 대중적으로 표현한 이들의 음 악은 춤곡으로도 감상용으로도 좋아, 타이틀 곡 「Sign」 이 수록된 앨범 『Happy nation』은 스웨덴 그룹 으로서는 최초로 94년 빌보드 최고의 싱글 곡 에 올랐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리키 마 틴도 9 9 년 「Livin La Vida Loca」를 빅히트 시키면서 ‘글로벌 라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리키 마틴의 대성공은 이후 ‘엔 리케 이글레시아스’, ‘제니퍼 로페즈’, ‘마크 앤소니’ 등 라틴계 음악 스타들의 계속적인 탄생을 불러온다. 96년 스페인의 중년 듀오 ‘로스 델 리오’의 「마카레나 (Macarena)」는 단순하고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춤으 로 전세계적으로 폭풍적인 붐을 일으켰고, 라틴 록의 거장 ‘카를로스 산타나(Carlos Santana)’의 정열적인 라틴음악은 20세기 마지막 팝음악을 장식하였다. 99년발표한산타나의 『Supernatural』 앨범은세계적 으로 1천만장 이상 판매된 플래티늄 앨범의 반열에 올랐 는데, 이듬해 그래미상에서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최고의 팝연주곡’, ‘최고의 록 연주곡’을 포함한 8 관왕에오르며그래미의역사를새로쓰기도하였다. 1969년 우드스탁 페스티벌에 출연하기도 했던 산타 나는 시대의 변화에도 굴하지 않고 애절한 기타연주를 통해 정열적인 라틴음악을 지속적으로 발표해 왔다. 『Supernatural』 앨범은 그와 같은 공로를 인정한 음반 관계자들과 그를 존경하는 신세대 뮤지션들의 헌정앨범 이었다. 산타나의 기타 사운드가 리드하는 가운데 각기 다른 보컬리스트와 연주자들이 참여한 수록곡들 중에 ‘롭 토 머스(Rob Thomas)’가 함께 한 「Smooth」는 12주간이 나 빌보드 1위를 차지하였고, 「Maria Maria」도 8주간 빌보드 1위를 차지하는 놀라운 인기를 끌었다. 산타나는 틴 아이돌과 노장이 함께 하는 신구세대의 통합과 남미의 보사노바 리듬과 토속적인 아프리카의 리듬이 결합된 글로벌 음악을 통해 20세기를 화려하게 마감하면서 90년대의 화룡정점을 찍은 대스타였다. ▲ 「Believe」의 인기로 노장스타의 저력을 보여준 쉐어(Cher). ▲ 90년대 글로벌 음악의 중심, 카를로스 산타나. 음악과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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