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법무사 9월호

63 『법무사』 2015년 9월호 훌륭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과거에 비해 쉽게 소프 트웨어의 개발과 창업이 가능해졌다. ‘크라우드 펀딩 (Crowd Funding)’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앱스토 어’나 ‘구글 플레이’ 같은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 해 전 세계로 보급하며, SNS를 통해 적은 비용으로 홍 보한다. 한 마디로 소프트웨어 창업을 뒷받침하는 인 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는 것이다. 소프트웨어의 위력은 G2인 미국과 중국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미국에서는 TGIF(트위터, 구글, 아이폰, 페이 스북), 에어비엔비, 우버, 퀵스타터 등이, 중국에서는 바 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샤오미 등의 기업들이 소프트웨 어 역량을 기반으로 세계의 기업사를 새로 쓰고 있다. 중국의 알리바바는 2014년, 미국 증시 사상 최대인 218억 달러 규모에 상장되어 화제를 모았다. 아직도 삼 성·현대·SK·LG 등의 대기업이 한국을 대표하고 있는 우 리의 현실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소프트웨어 혁명은 향후 몇 년 내 인터넷 사용자 수의 증가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미래학자들은 202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사용인구가 현재의 약 30억에서 70억 명으로 폭발적인 증가를 보일 것이 라고 예측한다. 그 이유는 페이스북, 구글, 스페이스X, 버진그룹과 퀄컴 등의 기업들이 현재 수백억 달러를 들 여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지구촌 인구의 대부분이 인터 넷으로 연결되며, 이는 더욱 확장된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새롭게 인터넷을 접하게 될 사용자들 대다수가 개발도상국가의 저소득층이긴 하지만, 나름 구 매력이 있고 미래의 주요고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이와 같은 소프트웨 어 혁명을 이끌고 있는 세계 50대의 스마트업체를 선정, ‘스 마트업체 50’을 발표했다. 여기서 1, 2위를 차지한 기업은 미국의 전기자동차 생산업체인 ‘테슬라’와 중국의 ‘샤오미’ 였다. 매년 진행되는 이 조사는 전 세계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성’을 기준으로 선정된다. 그렇다면 테슬라와 샤오미는 어떤 기술과 혁신성을 갖추고 있는 것일까? 인터넷으로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를 설립한 ‘엘론 머스크’는 지구온난화와 자원고갈 사태를 막기 위 해 테슬라와 솔라시티를, 미래 화성에 지구인을 이 주시키기 위해 ‘스페이스엑스’를 창업했다. 창의적이고 담대한 발상과 강력한 추진력으로 이들 3개 회사 모두를 성공적으로 경영하고 있어, 전 세계 언론들로부터 ‘가장 섹시한 CEO’, ‘세계에서 가장 영 향력 있는 인물’, ‘세계 최고의 발명가’라는 아낌없는 찬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테슬라는 포르쉐의 스피드를 압도하는 순수 전 기스포츠카 기업이다. 보통 자동차를 만드는 데 25,000~300,000개의 부품이 필요하지만, 테슬라는 엔진 대신 배터리를 차의 동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5,000개도 들어가지 않는다. 또, 노트북이나 스마트 폰에 사용하는 리튬이온 배 터리 7,000개를 연결해 전기차에 활용하는 기발한 아 이디어를 통해 기존 전기차들이 안고 있던 자체 배터리 제작의 고비용 문제를 일거에 해결했다. 테슬라의 지난해 판매량은 31,655대로, 올해 1분기 매출은 11억 달러(약 1조 3천억)에 달한다.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1925년 크라이슬러 이후 창업에 성공한 자동차회사는 테슬라가 처음이다. 그것도 세계 의 유수 자동차 기업들이 실패하다시피 한 전기자동차 로 말이다. 앞으로 미국 자동차산업의 주도권은 전기 차로, 곧 테슬라로 넘어갈 것으로 예견된다. 테슬라는 2017년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 델 X’를 3만5,000달러로 가격을 낮추고 주행거리는 800km로 늘려 BMW 3시리즈와 직접 경쟁할 ‘모델 3’ 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한다. 이미 미국 내에 평생 무료 로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 170개를 세웠고, 앞으로는 충전 대신 90초 이내에 배터리를 교체하는 시스템을 기획 연재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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