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법무사 11월호

69 『 법무사 』 2015 년 11 월호 수가 아닌 1인 1표를 기본으로 하며, 정부나 기업 등에 종속되지 않은 독자적 경영을 원칙으로 한다. 셋째, 변화하는 사회·경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또 복잡다단한 문제 방정식의 해법을 찾기 위해 유연성과 혁신성 등의 역량을 필요로 한다. 넷째, 사회적경제조 직의 대부분이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멤버십과 헌신성, 그리고 자발적 참여에 기초하여 운영되고 있다. 사회적경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세계 각국에서의 다 양한 흐름이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를 보완하는 메가 트 렌드로서, 또 인간존중의 시대정신으로서 우리 삶의 패러디임과 경제의 틀을 빠르게 바꾸어 나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사회적경제의 세계적 모범사례 그라민은행 - ‌방글라데시의 소액대출 은행 “ 자립의희망으로빈곤을 퇴치하다! ” 사회적 기업가 정신의 가장 두드러진 사례는 세계에 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인 방글라데시에서 찾을 수 있다. 1971년,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한 방글라데 시는 전쟁과 사이클론으로 피폐할 대로 피폐하였고 세 계 각국의 원조가 쇄도하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도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원조로 인한 각종 혜택은 권력자나 부유층에게 돌아가고 빈곤 층에게는 전체 원조금액 중 불과 10~20%만이 전달될 뿐이었다. 가난한 사람들이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기란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런 상황에서 빈민들에게 빈곤에서 벗어나 자립할 수 있다는 꿈을 심어주고, 이를 현실화시킨 주인공이 바로 “사회적기업가의 선구자”라 불리는 ‘무하마드 유 누스(Muhammad Yunus)’ 박사다. 1970년대 유명한 경제학 교수이던 그는 빈민문제를 해결하고자 수많은 역경을 딛고 ‘그라민은행’을 설립하였다. 그라민은행은 ‘빈곤 퇴출’이라는 사회적 가치에 목적 을둔영리은행이다. ‘빈곤은사회구조에기인한다’는생 각으로 기존의 제도금융권에서는 돈을 빌릴 수 없는 소 외된 빈민들에게 무담보·무보증으로 150달러 이하의 소액융자를해주면서커다란사회적변화를일으켰다. 그라민은행의 대출 원칙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제 날짜에 상환한다. 둘째, 땅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다. 셋째, 상업 활동에서 배제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다. 그래서 그라민은행의 고객은 대부분이 빈곤층 여 성들로서 98%의 대출 상환을 자랑하고 있다. 76년 첫 대출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수백만 명 이 이 은행을 통한 소액대출 혜택을 받았고, 대출자의 58%가 빈곤에서 벗어나 자립의 기반을 마련하는 성과 를 이룩하였다. 유누스 박사는 “가난한 사람에게 자선 을 베풀기보다는 스스로 일어나게 해야 하며, 스스로 먹고 살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면 돈을 꿔주는 게 그라 민은행의 기본정신”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방글라데시에서만도 1,500 개가 넘는 그라민은행 지점이 생겼고, 소액대출운동은 빈곤퇴치 운동의 모범이 되어 40여 개국에 진출, 전세 계 7백만 명의 빈민들에게 65억 달러 이상이 대출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유누스 박사는 2006년, 위와 같은 공로로 그라민은 행과 함께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박사는 그라민은행 을 통해 ‘돈 없는 빈민들은 신용도 없을 것’이라는 사 회의 편견을 부수고, ‘열심히 일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 담보’라는 그의 믿음을 증명해 보였다. ‌ 인력거은행 - ‌인도의 인력거 대출은행 “ 하층민 인력거꾼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다! ” 인도의 전직 수의사 ‘프라딥 쿠라르 사마’ 박사는 ‘인력거은행’을 만들어 인력거꾼들이 대물림되는 가 난에서 벗어나도록 만들었다. 인도에는 인력거꾼이 기획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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