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실무 포커스 24회에 걸친 연재의 마지막 글이다. 매월 글을 쓰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인 줄 알았다면 시작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연재 원고를 집필할 수 있었던 것은 독자 여러분의 격려에 힘입은 바 크다. 특히 의 외로 지방 소도시에 계신 많은 법무사님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되었다. 연재를 하면서 기업 컨설팅 영역이 법무사 업무 영역의 한 축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 가장 큰 보람이었다. 법무사업계 내부에서 이 영역이 법무사의 사회적 역할 중 하나라는 인식이 보편화되었을 뿐 아니라, 시민사회 영역에서도 인식이 확 산되었다. 법무사제도의 발전에 작은 기여라도 할 수 있었던 것에 큰 기쁨을 느끼면서 독자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다. <필자 주> 상업등기 실무 어느 관광버스회사의 경영권 분쟁 도박에 빠진 대표이사, 궁지에 몰리자 역공격 개시 경제 여건이 어려워져서인지 올해는 유난히 회사분 할과 합병에 관한 일이 많았다. 보통 12월 말을 기준일 로 하여 분할과 합병이 이루어지므로, 11월부터 주주 총회와 채권자보호절차를 진행한다. 어쩔 수 없이 일에 떠밀려 그 좋아하는 산행도 미룬 채, 토요일인데도 사무실에 나와 일을 하고 있을 때였 다. 갑자기 전화벨이 크게 울리기 시작했다. ‘아니, 이 토요일 날 누가 전화를 하지?’ 속으로 살짝 짜증이 묻어났다. “법무사님. 토요일 날 전화를 드려 죄송합니다. 워낙 사안이 급해서 실례를 무릅쓰고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 렇게 직접 받아 주시니 천만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수화기 너머의 사내는 중년의 남자 같았는데, 나름 예의를 갖추고 나오니 짜증부터 낸 것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 토요일인데 어쩐 일로 전화를 하셨습니까?” “법무사님 시간이 되시면 지금 찾아뵙고 상담을 드 리고 싶습니다.” “휴일인데, 꼭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 부득이 사무 실에 나왔습니다. 월요일에 방문해 주실 수는 없는지 요?” 상대방은 거듭 미안하다며 경영권 분쟁이 났는데, 필자를 만나기 위해 ○○시에서 올라왔고, 사무실로 전화해도 안 되면 수소문을 해서라도 기필코 만나고 갈 요량이었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사무실로 찾아오 라 하였다. 오후 4시경, 50대 전후반으로 보이는 한 남 자가 찾아 왔다. “매일관광의 김 이사입니다. 휴일에 찾아 와서 정말 미안합니다. 사정이 급해서 그렇습니다. 저희 회사는 염 춘 필 법무사(서울중앙회) ‘법무사 기업컨설팅’ 사례연구 ‘경영권 분쟁’에 관한 컨설팅(3) 24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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