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법무사 12월호

77 『 법무사 』 2015 년 12 월호 명성을 얻었는데, 제임스가 그의 친구에게 보낸 편지 에서 “당신은 베르그송의 창조적 진화를 읽어보셨습니 까? 오늘날까지 쓰여진 철학서 중에서 가장 탁월한 것 이라 생각됩니다.”라고 하고, 자기 생전에 베르그송의 위대한 철학을 알게 된 것을 신에게 감사한다고 하였 을 정도로 명성을 얻은 저서였다. 1914년(55세), 베르그송은 아카데미 회원으로 선 발된다. 그 후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이전까지 미 국과 영국 등지의 여러 대학에서 초청강연을 하였다. 1916년에는 스페인 특사로 파견되었으며, 1917년에는 미국에 파견되어 윌슨대통령을 설득해 미국의 원조를 받게 하였다. 1918년에 아카데미 종신회원이 되었고 1921년에는 콜레쥬드 프랑스를 은퇴하였다. 1922년에는 국제연맹 의자문기관인국제협력위원회의의장으로활약하였고, 1925년에는류마티스때문에그직에서사임하였다. 60세가 되던 1919년에는 「정신력」을, 1922년에는 「지속과 동시성」을 발표하였다. 1925년에는 류머티스 로 병상에 누워 병마와 싸우면서 1932년에 「도덕과 종 교의 두 원천」이란 저서를 집필 완성하였다. 69세가 되던 해인 1928년, 베르그송은 철학자로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는데, 수상 이유에서 “가장 심 각한 시대에 가장 알맞은 새로운 철학을 전개함과 동 시에 이것을 아주 드물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했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문필가 못지않은 화려한 문장을 자랑했다. 그 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여 프랑스가 독일의 침공을 받자 파리를 떠나 클레르몽페랑으로 피난하였 다. 그때 뷔시에 있는 페당정부가 그에게 베푼 여러 가 지 면제조치를 거부하고 노쇠한 몸으로 파리를 점령하 고 있던 독일당국에 유대인으로 등록하였다. 1940년(81세)에는 지병인 류머티스 치료차 파리로 갔다. 파리에서 지내던 베르그송은 추운 겨울, 난방이 되지 않는 아파트에서 근육 경직을 막기 위해 밖으로 나가 운동을 하다가 감기에 걸린 것이 악화되어 결국 숨을 거두었다. 이때가 1941년 1월 4일, 그의 나이 82 세였다. 그는 철학, 문학, 예술 분야 등 다방면에 걸쳐 많은 족적을 남긴 위대한 철학자였다. 2. 사상 가. 물질과 생명 베르그송은 외적인 세계와 내적인 세계를 구별하여, 외적인 세계란 공간적인 물질 세계의 이름이고, 내적인 세계란시간적인생명의세계즉, 의식의세계라하였다. 물질은 개개의 물체가 각기 일정한 형태를 가져서 다 른 것과는 분명히 구별되며, 비연속적이요 동시적인 것 이다. 그것은정신의외화(外化)와퇴화의극단이다. 즉, 전일의 창조적이며 지속적인 생명력이 모호하게 되었거나위축되어버린잔재이다. 물질은지쳐버린생명 이요, 퇴화된생명이지만분명하나의생명이기도하다. 생명 곧 의식은 생명의 에너지, 즉 생명력에 의해서 부단히 창조되고 유동하고 변화하는 것이다. 단, 일시 도 쉬지 않고 지속적으로 움직인다. 한 순간 전의 나의 의식과 다음 순간의 나의 의식은 다른 것이며, 부단히 변화하는 것이다. 이것을 일러 ‘순수지속(純粹持續, duree pure)’라고 하였다. 이러한 순수지속은 생명의 본질이며 진정한 실 재(實在)로서 이것을 언어로서는 정확한 표현이 불가하 다. 언어는 고정되지 않는 사물을 고정시켜 버리기 때 문이다. 그는 생명력 즉, 생명의 에너지의 저장소를 ‘신(神)’이 라 했다. 즉, 신은 모든 생명의 원천이며, 신은 창조적이 며, 자유롭고 끊임없이 새로운 표현을 할 수 있다. 신의 창조는 종결되지 아니하고 끊임없이 지속된다. 결코 과 거의 창조과정이나 생명과 물질의 현재상태에 의한 속 박이란 없다. 나. 분석과 직관의 차이점 인문학의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