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법무사 1월호

13 법무사 2016년 1월호 이 아니라 필연일 수 있고, 운명적인 만남일 수 있지요. 그 렇기 때문에 소중한 것입니다. 인연을 소중히 한다면 관리를 해야 합니다. 저는 관리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특별한 건 아니고 신년이나 송년, 특별한 계기가 있을 때 서로 연락하고 얼굴 보고 밥 이라도 같이 먹고, 그렇게 인연을 이어가는 것이죠. 인연은 관리하지 않으면 금세 멀어져요. 서양 속담에 눈 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하잖아요. 안 보면 멀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자주 봐야 하고, 자주 보려면 그 만큼 관리해야 하는 것이지요. 소장님은 자녀를 판사로 길러내는 등 자녀 교육에도 성공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법무사들도 만나면 자녀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데, 자녀 교육 선배로서 조언이 있다면 들려주십시오. 자녀 교육이 중요하긴 하지만, 우리나라 부모들은 너무 자 녀들에게 집착하는 것 같아요. 자녀들도 자기 나름대로의 인 생이 있고 길이 있으니, 부모들이 우격다짐으로 자녀들의 장 래를 결정하려고 하거나 지나친 간섭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 각합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하고 싶어하는 것, 잘 할 수 있 는 것을 파악하여 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지도하여 성공한 인생, 행복한 인생이 되도록 보살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법무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나 격려의 덕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언젠가 『법무사』지에서 어느 법무사가 쓴 글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양반은 법원청사를 지나갈 때마다 고개를 숙 여 인사를 한다고 하더군요. 나이가 70이 넘었는데도 자 기 사무실을 가지고 생활에 크게 부족함 없이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법무사로 일하고 있기 때문이고, 법무사로 일할 수 있게 된 것이 법원에서 근무했기 때문이라는 거죠. 법무사가 옛날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우리 사회 에서는 좋은 직종입니다. 70이 넘어서도 자기 사무실을 갖 고 일할 수 있다는 것은 보통 사람은 가질 수 없는 큰 복 이잖아요. 시대적 흐름에 따라 모든 직역이 어려워진 것이 현실이니, 잘나가던 때만 생각하지 말고 법무사직에 자족 하며 자부심을 갖고, 한편으로는 협회를 중심으로 법무사 의 이익이 부당하고 과도하게 침해받지 않도록 꾸준히 노 력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이강국 전 헌재소장 약력 •사법시험 8회, 대전지방법원장 • 대법관(법원행정처장겸임), 헌법재판소장, 서울대학교 초빙석좌교수 •現 통일시대 헌법과 헌법재판문제연구소 대표, 법무법인(유) 한결 고문

RkJQdWJsaXNoZXIy ODExN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