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법무사 2월호

89 88 법무사 2016년 2월호 얼굴이름 농인들에게는 ‘얼굴이름(수화이름)’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시각 중심의 의사소통을 하 는 농인 사회에서 자신의 신체와 얼굴 혹은 성격 등의 특성을 수화로 표현함으로써 이름 대신 사용하는 것인데, 일반인(건청인)들의 별명과 유사한 것으로 보면 됩니다. 농인들에게 얼굴이름은 평생 자신의 이름 대신에 사용되기도 하는데, 농인들끼리는 서로의한글이름은잘모르고, 얼굴이름만알고지내는경우도많답니다. 겨울왕국패상, 말달리다 요즘은 이상기온 탓인지 겨울이 그다지 겨울답지가 않다. 아무리 기다려도 눈은 오지 않고, 나뭇가지마다 피어나는 상고대 역시 감감 무소식. 결국 직접 설국을 찾아 나섰다. 내몽고 패상은 중국 북경에서 430㎞에 위치한 광활한 초원 지대로 원시 태고의 낙원과도 같은 곳이다. 패상에 도착하니 눈에 그리던 아름다운 설국, 겨울왕국이 펼쳐진다. 걸음 내딛는 곳마다 새하얀 세상, 상고대가 핀 자작나무들은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다. 신비로운 설국 속을 빠르게 질주하는 말들의 거친 호흡에 어느새 몸에서는 에너지가 샘솟는다. 추위에 길들여진 사람들과 달리 말들은 추워질수록 생명력이 넘친다. 패상의 설국을 카메라에 담으니 온 세상의 겨울을 다 품은 듯 뿌듯하다. 생활의 맛 • 마음을 나누는 수화 한석중 법무사(경기중앙회) 사진이 담은 이야기 • 생활의 맛 오른손엄지와검지를약간벌려 왼쪽가슴에댄다. 오른손검지를펴서 몸앞에서좌우로흔든다. 01 02 이름이 뭐예요? 턱밑에오른손가락등을대고 손가락을튕기듯두드린다. 오른손 검지부터 순서대로 구부린다. 01 02 나이는 몇 살 이예요? 단어도 배워 봐요 예쁘다 남자 여자 결혼 윤민식 법무사(서울중앙회)·사진작가 농인에게 다가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