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법무사 3월호
83 법무사 2016년 3월호 82 “기회는언제나위기의모습으로 다가온다!” 『지금까지 없던 세상』 문화의 멋 • 시야가 트이는 책 읽기 무수한 직업들이 사라지는 대변혁, 순식간에 일어난다 『지금까지 없던 세상』은 어제까지와 다르게 변한 오늘의 현상을 분석해 다가올 미래의 변화상을 그려낸 논픽션 예 측서다. 역사적으로 100년앞을내다보는사람은화형을당 했다. 50년앞을내다보는사람은미친사람취급을받았다. 이책은길어봐야 15년후를내다본다. 가장현실적이다. 문학·역사·철학을 일컫는 이른바 ‘문사철’의 인문학 열 풍이 거센 가운데, 서울의 웬만한 호텔이라면 인문학자의 특강이 낀 CEO 조찬모임 한두 개는 자연스러운 문화가 되었다. 이런 세태를 보며 어떤 이는 “인문학에서 밥이 나 오나. 밥은 기술과 전문성에서 나온다. CEO에게는 플라 톤, 공자가 아니라 노동법, 근로기준법, 『전태일 평전』이 인 문학”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서강대 철학과 최진석 교수는 인문학에서 밥이 나온다고 굳게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새로운 길은 상상력 과 창의력으로만 열린다. 그러나 기존의 지식, 신념, 이론, 가치관에 갇혀 세상, 문제를 보는 것으로는 절대로 상상력 과 창의력이 발휘될 수 없다. 창의력과 상상력은 눈에 보이 고 감각되는 것을 넘어서는 ‘궁금증과 호기심’에서 나온다 는 것이다. 내 안에 이미 있던 모든 것들과 불화를 빚으면서 끊임없 이 본질을 묻는 사람이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길을 만들 고, 그 길에 빛을 끌어들인다. 그가 바로 선지자다. 미국 아 이비리그의 한국 학생 탈락률이 46%에 이르는 것은 궁금 증과 호기심이 거세된, 획일화와 주입식 일변도인 우리 교 육의 결과다. 대학을 졸업하고 철강회사를 다녔던 1992년의 필자는 컴퓨터와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그건 ‘전산실’ 고유의 업무 였다. 다음 해 IT대기업으로 옮기자 상황이 달라졌다. 타이 핑을 도맡아 해주던 여사원 대신 책상마다 개인용 컴퓨터 가 놓여 있었다. 손가락 하나씩으로 자판을 치는 ‘독수리 타 법’으로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 자명했다. 눈을 감고 열 손가 락을모두사용하는자판연습을불이나도록해야했다. 그해 말 기획실에서 준비하는 ‘종합사업계획’에서 ‘인터 최보기 북 칼럼니스트 구로도서관장 넷’이란 말을 처음 보았다. 얼마 안 가 ‘e-메일’이라는 신기 가 나오더니 이후 몇 년 사이에 인터넷이 만든 세상의 변 화는 ‘정신을 빼는 변화무쌍’ 그 자체였다. 천동설이 지동 설로 바뀌는 대변혁, 패러다임 쉬프트였다. 무수한 직업과 전문가들이 사라지는 대신 이전에 없었던 전문가와 기업 들이 융성했다. 임계점 밑에서 부글거리던 ‘대변혁’은 그렇 게 순식간에 일어났다. 2030년 번창할 6대 파워 섹터를 눈여겨보라 미래예측 전문가로는 국내에서 ‘넘버 원’이라는 I.H.S버 핏연구소 이민주 소장의 『지금까지 없던 세상』은 바로 그 대변혁에 대해 이야기한다. 언론들이 일제히 집중하는 ‘4 차 산업혁명’이다. 다행히도 위기는 항상 기회를 동반한다 는 절대 진리가 있어 절망적이지 않다. 이미 끓어넘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현재와 미래, 위 기와 기회의 지점을 구체적으로 포착했다. ‘인공지능, 빅 데이터, 드론, 테슬라, 3D프린터, 구글안경, 줄기세포’ 등의 신기술들이 이를 견인하고 있다. 이민주 소장이 직장생활을 시작했던 1990년대 초반엔 ‘더불어 사는 세상’이 도리이자 정의였다. 그런데 어느 순 간 평생직장은 흘러간 옛이야기가 됐고 연대의식, 우정, 공감의 미덕은 자취를 감췄다. 당연하게 여겨져 왔던 삶의 방식, 가치관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100년 역사의 ‘고용사회’가 붕괴돼 직장이 사라지는 틈 바구니에서도 변혁기를 틈타 ‘정답 없는 세상에서 살아남 기’에 성공한 스타 기업들이 있다. 그들이 주목한 것은 ‘신 기술과 그것의 확장성’이다. 반가운 것은 ‘스펙 제로’의 ‘결 핍’이 때론 강점이 되기도 하는 세상이 왔기에 ‘투지’와 ‘기 회’가 비례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직장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 그러면 ‘업(業)’의 빈틈이 보인다. 절대 망하지 않는 산업은 항상 있는 것, ‘①금융, ②자동차, ③정보기술, ④의료 및 제약, ⑤서비스, ⑥소비재’, 2030년에 왕성하게 번창할 이 6대 파워 섹터를 눈여겨보기 바란다. 2030년의 키워드는 ‘상상은 지식보다 중요하다’는 문장이 될 것이다. 이민주 소장이 내린 ‘지금까지 없던 세상’의 결론은 이렇 다. “기회는 언제나 위기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저자 이민주 쌤앤파커스 2015.09.01 15년 후 미래의 변화를 분석한 논픽션 예측서 더불어 읽기 스티븐 존슨 지음 강주헌 옮김 프런티어 펴냄 우리는어떻게 여기까지왔을까 『 』 이 책의 부제는 ‘오늘날의 세상을 만든 6가지 혁신’ 이다. 현재의 발전이 있기까지 킹핀 역할을 했던 6가 지 테마 ‘유리, 냉기(COLD), 소리, 청결, 시간, 빛’으로 살펴본 저자의 통찰력이 기막히다. “유리는 예상치 못한 결과들을 속속 이끌어냈다. ‘렌즈’가 스타트였다. 돋보기와 안경이 생기자 책이 더 필요해졌다. 이는 인쇄술의 발전을 불러 금속활자로 이어졌다. 책의 대량생산으로 문명, 지식의 전파와 발 전이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이 빨라졌다. 현미경과 망원 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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