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법무사 5월호
13 법무사 2016년 5월호 제들이 소모적인 갈등 양상으로 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 다. 국가와 도시는 한 몸이에요. 국가·도시·시민이 순망치 한의 관계 속에서 경쟁이 아니라 협력의 복지를 실천해야 합니다. 중앙정부는 전 국민에 해당하는 보편적 복지를, 지방정부는 지역의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복지를 펴나간 다면 잘 해결되리라 생각합니다. 시민 1천 명이 서로 소통해 복지정책을 만들었다니 신선합니다. 서울시의 많은 사업들이 민관협력을 통해 이 루어지는 걸로 알고 있는데, 시장님의 시정철학 핵심이 ‘소 통과 협력’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일을 해보니까요, 누굴 만나서 얘기를 듣다 보면 뭐가 좋은지 다 나와요. 법무사협회와 공익법무사 협약을 체결하게 된 것도 그때 협회장님과 서울지역 회장님들이 찾아오셔서 말씀 나누다가 나온 거잖아요. 듣고 보니 좋은 제안이고 못 할 이유가 없으니 추진하게 된 거죠. 저는 아침, 점심, 저녁을 가족하고 먹는 일이 거의 없습 니다. 대부분은 사람들을 만나서 같이 밥 먹으며 얘기 듣 고 대화하며 보내죠. 그래서 박 시장은 만날 밥만 먹고 다 닌다는 소리도 듣는데, 아니 그 즐거운 시간을 왜 혼자 가 서 밥을 먹어요?(웃음) 제가 생각하는 정치는 거창하고 대단한 게 아닙니다. 선 택된 몇 명만의 전유물도 아니고요. 정치는 시민들의 삶 속에서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구체적인 삶을 바꾸는 일이에요. 그렇게 함으로써 시대의 변화도 만들어갈 수 있 는 것이죠. 제가 취임하면서 ‘시민이 시장’이라고 선포한 이유도 여 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복잡다기한 현대사회의 문제들은 한 명의 리더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방식으로는 풀어갈 수가 없거든요. 서로가 협력하고 협치하면서 집단 지성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 굴하면서 문제해결 능력을 높여가야 하는 것이죠. 시장님 말씀을 들으면 일이 정말 재밌어서 열심히 하 시는 것 같아 덩달아 즐겁습니다. 일을 재밌게 하는 무슨 비결이라도 있나요? 일이 너무 쉬우면 재미가 없어요. 제가 이전에 시민운동 할 때, 참여연대나 아름다운재단, 희망제작소, 공정무역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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