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법무사 7월호
81 법무사 2016년 7월호 효과적으로말하라! 최보기 북 칼럼니스트 구로꿈나무어린이도서관장 궤변이 아닌 진실이 이기게 만드는 대화의 기술 그러나 시대의 변화와 고대 언어의 난해함으로 인해 우 리나라에는 제대로 된 번역서마저 없었지만, 최근 일본인 고전입문 집필가가 그 『변론술』 중 현대적 상황에 맞는 내 용들만 간추려 책을 펴냈다. 그 책의 번역본이 바로 『지지 않는 대화』다. 많이 안다고 해서 설득력 있게 말을 잘 하거나 글을 잘 쓰는 것은 아니다. 옳은 소리를 한다고 해서 상대방이 반 드시 옳다고 인정해 주는 것도 아니다. 심지어 상대방의 그른 소리가 옳은 소리로 둔갑해 나의 옳은 소리를 그른 소리로 만들어버린다. 정의와 진실이 끝내 승리하거나 역 사가 증명할지는 몰라도 그것을 기다리기엔 현실의 경쟁 이 너무 급박하다. 결국 주장의 옳고 그름보다 먼저 필요한 것이 ‘효과적 인 설득의 기술’이다. 고로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배우는 변론술인 『지지 않는 대화』는 가장 논리적이어야 하는 법 적인 다툼을 소관으로 하는 법무사는 물론, 무수한 경쟁 자들 사이에 나를 뽑아달라는 신입생과 신입사원, 무수한 상품 중에 내 것을 사달라는 영업사원, 쟁쟁한 ‘입’들 사이 에 나를 뽑아달라는 정치인, 하다못해 집안 대소사로 말 싸움을 벌이는 부부에게마저 ‘승리’를 위한 최종병기다. 다 만, 부부싸움에 있어서만큼은 남편이 아내에게 져줘야 가 정이 편하다는 다수설이 있음을 밝힌다. 『지지 않는 대화』는 3장 「말하는 내용으로 승부 보기」, 4장 「듣는 사람의 기분 유도하기」, 5장 「나의 인성을 훌륭 한 것처럼 연출하기」가 상당히 구체적이고 정밀하다. 3개 의 장은 ‘나의 말을 효과적으로 펼치는 방법’들이다. 그리 고 마지막 6장 「궤변 전략, 스스로를 지키는 법」은 상대방 의 궤변을 간파해 거기에 휘말리지 않을 방법론이다. 유념할 것은 ‘토론이란 무조건 이겨야 하는 전투가 아니 라 더 좋은 결론을 유도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아리스토텔 레스의 가르침이다. 그러려면 더욱 상대의 궤변에 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더불어 읽기 조윤제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적을 만들지않는 고전공부의힘 『 』 ‘원수를 만들지 말라.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면 피할 길이 없다’고 했다. 토론에서 효과적인 설득의 기술을 몰라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 만, 말싸움이 커져 다신 상종 못 할 적을 만드는 것은 치명적이다. 세상이 넓은 것 같지만 의외로 좁고, 인생이 짧은 것 같지만 의외로 길기 때문이다. 『적을 만들지 않는 고전 공부의 힘』을 같이 읽으면 좋을 이유다. 『논어』, 『맹자』, 『사기』 등 100권의 동양고전을 탐독 한 저자가 역사와 고전에서 명멸하는 ‘든사람, 난사람, 된사람’들이 보여줬던 성찰의 리더십을 정성스럽게 정 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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