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법무사 7월호

82 문화의 멋 • 법률이 있는 영화 어느 날 갑자기 정신병원에 납치·감금된 여성의 이야기 “아~악!” 「날, 보러와요」는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젊은 여성 강 수아(강예원 분)가 구급차에 실려 납치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영 문도 모른 채 끌려가 감금을 당한 곳은 다름 아닌 정신병원이다. 하지만 강수아는 정신질환자가 아니다. 끌려오자마자 발가벗겨 진 채로 약물 투여와 무자비한 폭력을 당한 그녀는 자신의 의사 (意思)와는 무관하게 정신병원에서의 수용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이후 강수아는 정신병원의 추악한 실상을 일기에 상세히 기록한 다. 원장이 환자에게 지급되는 정부보조금을 지급받기 위해 브로 커와 손을 잡고 환자를 납치하고, 여성 환자에게 약을 먹여 성폭행 을 하고, 노숙자나 행려병자 등 등록되지 않은 환자의 장기를 임의 로 적출해 밀매하는 등 그녀의 일기에는 믿을 수 없지만, 언론보도 를 통해 실제로 접하곤 하는 우리 현실의 인권유린 실상들이 가득 하다. 탈출을 꿈꾸던 강수아는 어느 날 천신만고 끝에 지옥 같은 병원 에서의 탈출에 성공해 거리로 뛰쳐나간다. 그러나 곧 병원 사람들 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죽을 힘을 다해 달아난다. 그러다 우연히 순찰중인 경찰차를 발견한 그녀는 안심하며 순찰차를 타게 되지만, 순찰차가 도착한 곳은 그녀가 탈출했던 바로 그 정신병원이다. 다시 정신병원에 수용된 그녀는 수술대에 올려져 장기 적출을 당할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주인공에게는 늘 관대할 수밖에 없는 (?) 것이 영화의 속성인 탓에, 때마침 큰 화재가 발생하고 강수아는 그 틈을 타 탈출에 성공해 집으로 향한다. 그리고 어머니 몰래 자 신을 주기적으로 성폭행하다가 정신병원에까지 감금시킨 의붓아 버지 강병주를 찾아가 권총으로 살해한다. 「날, 보러와요」는 전형적인 스펙타클 영화의 교본을 그대로 따라 성년후견제도, 당신의인권을 『날, 보러와요』 한국 / 미스터리, 스릴러 / 91분 2016.04.07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이철하 출연 강예원, 이상윤, 최진호 홍태희 법무사 (서울중앙회) 정신병원 강제감금 등 인권유린 실태 고발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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