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법무사 9월호

82 『리더의 서재에서』 문화의 멋 • 시야가 트이는 책 읽기 박원순·고도원·공병호 등 명망가들의 ‘책과 인생’ “여기 소개한 연부역강(年富力强)한 주인공들 역시 이덕무나 김 득신에 못지않은 간서치가 많았다. 하지만 이분들 역시 독서와 경 영 혹은 독서와 경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멀티 태스킹을 훌륭하게 해내는 남다른 노력을 경주했음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인터뷰를 통 해 독자들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도 바로 이것이다. 그들은 한결같 이 책과 인문학을 생활의 일부로 반려하면서도 세상에 대한 관심 과 애정을 동시에 아우르는 열정과 부지런함을 겸비하고 있었다.” 고 경세의 대가 34인의 서재를 탐방한 『리더의 서재에서』 저자 윤 승용은 말한다. 저자가 만난 34인은 이름 석 자만 대도 ‘아, 이 사람’ 할 만한 이 들도 있고, ‘관할구역’에서는 명망가이나 일반인에게는 다소 낯선 이들도 있다. 대략 고도원, 공병호, 김경집, 김윤주, 남재희, 박원순, 박종구, 염태영, 유순신, 유종필, 이만열, 이석연, 이한우, 한승헌, 허구연 등등이다. 이들의 서재를 일일이 취재한 저자는 한국일보 출신의 언론인으 로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돼 대통령 홍보수석과 대변인 등을 거쳤 고, 현재는 서울중부기술교육원 원장으로 있다. 굳이 인물들과 프 로필을 나열하는 이유는 ‘만날 만한 사람들을 만날 만한 사람이 만 났다’는 것에서 이 책의 무게가 가볍지 않음을 밝히려는 의도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로부터 우리가 배울 것은 어부 산티아 고의 집요한 승부근성 이전에 자신의 존재가치에 몰입하는 인간의 존엄성이다. 그렇다. 내가 읽고 싶은 나의 책들도 쌓여 있고, 내가 살아온 삶 또한 저들의 삶에 비해 뒤지지 않은 터에 ‘저들의 서재’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맞는 말이다. 다른 이들이 서재에 어떤 책들 최보기 북 칼럼니스트 구로꿈나무어린이도서관장 저자 윤승용 출판사 21세기북스 2015.06.15. / p.380 독서욕 자극하는, 리더 34인의 서재 탐방기 책방의 모든 책을 독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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